윤 수필가, 패닉. 휴업선언
윤 수필가, 패닉. 휴업선언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마음 다스려가야지요.
어느 분한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이렇게 날렸어요.
<'동방현주'의 연주곡 성가(聖歌), ‘사명’ 듣기에요. 아래 링크시켜 두었어요..
오는 5월 25일에는 영적(靈的)으로 빼어난 신부님으로부터 안수기도 받아, 제 안의 나쁜 기운 몰아내어야겠어요. 성지순례도 해야겠고요. 피정(避靜)도 가야겠고요. 그리고 코로나 시작 때부터 2년 여 냉담했으나, 고해성사하고, 성당 미사참례도 해야겠죠.
무엇보다도 더 이상 님께 불편 끼치지말아야겠고요. 그 동안 제 수필폭탄으로(?) 많이 시달리셨죠? ‘사랑’이란 이름으로 맘 불편하게 해드렸던 점 너그러이 받아주소서.>
이어서 다시 아래처럼 문자메시지 보냈어요.
< 아내가 머리 염색을 해주었어요.
곧 성당으로 가야겠죠. 신부님께 고해소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며 고해를 해야겠죠.
신부님과 신자 사이의 그 얇은 창호지가 떨리겠지요.
“성모 마리아님만 사랑하기로 해놓고선, 제가 어리석게도 어느 여인을 맘속에 품고 있었어요.”
뒤 이어 미사참례를 하고... .
며칠 후엔 영적(靈的)으로 빼어난 어느 신부님한테서 안수기도 받고... .
제 ‘일관성 없음’을 탓하시어도, 이젠 어찌 할 수가 없네요. 제 마음 너무 아파, 힘들어서 참말로 더는 아니 되겠어요.
성경 속 탕아였던 둘째아들처럼, 2년 여 만에 다시 제 곁에 돌아온 님은 행운아셨으나, 님이야말로 관리를 소홀히 하신 걸요.
‘윤근택 사용법’ 제대로 모르셔서 벌어진 일이겠지만. 절반 이상의 책임은 님께 있는 걸요. 틈틈 문안전화나 위로의 문자 메시니나 보내주셔야했거늘... .
그 짧은 기간이나마 행복했어요. 고마웠어요. 참말로, 힘들어서 더는 아니 되겠어요. 기왕지사 짐을 매어두고 있었으니, 님을 떠날밖에요.>
제 맘 잘 대변하는 음악듣기)
‘제시 쿡’의 플라멩코 기타 연주곡 ‘슬픈 노래’ 거듭듣기
http://www.youtube.com/watch?v=hZhK6PDaH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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