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신작

존경하는, 너무도 존경하는

윤근택 2017. 8. 24. 17:08

 

                    

                               존경하는, 너무도 존경하는          

 

 

                                                                                      윤근택(수필가)

                                                                     (yoongt57@hanmail.net)                                                  

 

이번엔 나의 신실한 애독자님들께 퀴즈를 하나 내고자 한다.

세종대왕은 몇 살까지 사셨게요? 신사임당은? 이율곡은? 이퇴계는?’

그 답은 우리가 늘 사용하는 지폐에 다 적혀 있다. 그 위인들의 초상화 바로 아래에, 맨눈으로는 제대로 읽을 수 없으나, 출몰년이 소괄호 안에 적혀 있다. 일만 원권 지폐에 그려진 세종대왕의 경우, ‘(1397 - 1450)’로 되어 있다. 우리가 존경해마지 않는 대왕, 세종께서는 이승에서 누린 나이가 고작 54세에 불과했다. 아쉽기 그지없다. 신사임당은 48, 율곡은 49, 이순신장군은 54세에 이승을 떠나셨다. 단지, 퇴계는 70세까지 비교적 장수하셨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이 시대를 살면서, 지금 내 나이 61세보다도 크게 어린 그분들이었지만, 언제고 나보다 어른스럽게 여겨지는 것도 놀라운 일.

이제 내 이야기는 유명한 작곡가들이 이승에서 누렸던 나이를 열거하는 걸로 옮아간다. 베토벤은 53, 멘델스존은 39, 슈베르트는 32, 모차르트는 36, 쇼팽은 40세로 각각 이승을 하직했다. 참말로, 요절한 음악인들이었다. 젊은이들에 불과했던 그분들이건만, 세기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로부터 우러름을 받는다. 그분들 이름 앞에다 존경하는-’이란 관형어를 붙이기를, 그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는 종종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자신들의 나이 들어감을 위로하게 된다. 연로한 분들을 기려 존경한다는 표현도 곧잘 한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위에서 소개한 분들에 관해서는 자신들의 나이에 비해 새까만 젊은이들이었음도 불구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그렇게 즐겨 쓰고 있지 않은가.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볼만하다.

나이 곰백살 먹어도 인간되기는 틀렸다.’는 말이 있다는 거.

나는 30여 년째 수필가 행세를 하고 있다. 우리 수필사(隨筆史)에 드물게, 서른 초반에 등단하였다. 저기 아랫녘 정목일수필가도 나와 마찬가지로 서른 초반에 수필문단에 올랐다. 정목일 수필가야 이미 많은 분들로부터 원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는 두루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느 분으로부터도 원로 수필가입네 중견 수필가입네 대접을 받은 것 같지 않다. ? 위에서 언급했듯 나이 곰백살 먹어도 인간되기가 틀렸기때문 아닐까 싶다. , 나는 환갑 나이가 되었어도, 인격도야는커녕 생각하는 게 아직 소년티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나 자신이 너무도 잘 안다.

하더라도 나는 삼십대, 이십대, 십대의 수필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나이와 상관없이 내가 진정으로 존경해야 할 인물. 그의 생각은 고루(固陋)하지 않고 마냥 유연하고... . 그는 이러한 수필작가여야겠다.

<그렇더라도 나한테 비원(悲願)’ 혹은 염원(念願)’으로 이름하는 몇 몇 기다림이 영 없지는 않다. 그 염원 가운데에는, 내가 두루미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린아(麒麟兒)’를 기다리는 것도 포함된다는 것을. 그 기린아는 기린처럼 목이 아주 긴 이, 슬기와 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젊은 사람, 살아 있는 풀은 밟지도 않고 살아 있는 생물은 먹지도 않는, 어질고 매우 상서로운 짐승인 기린 같은 사람. 나는 그를 기다린다. 그는 이 대한민국 윤근택 수필가의 그 많은 작품을 모조리 읽어, 오로지 그 작품들 연구만으로 석사학위, 박사학위까지 받게 될 사람이면 참 좋겠는데... >

이상 기다림에 관해란 본인의 수필작품 일부임.원문 읽기(아래를 클릭하면 글이 열립니다.)

                  '기다림'관해

             참말로, 내가 존경하는, 너무도 존경하는 젊디젊은 수필작가가 혜성처럼 나타나기를... . 

           해서안타까운 맘을 담아 다시 구인 광고를 하며, 이 글 접기로 한다.

 

* Wanted(구인광고)

 

다시 외로워져서 아니 되겠어요. 급구(急求)에요. 랜 경험상, 날아간 새는 다시 돌아

오지 않더군요. 빈 둥 지만 남기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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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 본 광고(?)의 광고노래 듣기.

The Dooleys(둘리스) - Wanted(원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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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한국디지털도서관 본인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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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본인의 카페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