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신작

나성에 가면

윤근택 2017. 10. 21. 13:04

 

                                        나성에 가면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수필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한 해가 내 나이 서른 둘이었던 1989년이다. 지금 내 나이가 집의 나이로 예순하나이니, 30여 년 흘렀다. 돌이켜본즉, 내가 수필작품을, 쓰기도 엄청 많이 써 왔다. 종이책 두 권을 낸 이후, 더 이상 종이책을 내지는 않았으나, 줄잡아 2,000여 편이 된다. 숫제, 인터넷에 도배를 해 두었다. 나름대로 수필창작론도 개발(?)했고, 남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한 장르의 수필작품도 써 왔던 게 사실이다. 가지도 않은 외국 기행 수필들, 오지도 않은 미래의 외손주와 노변담화(爐邊談話) 연재수필, ‘대롱연재 수필, ‘우화(寓話)’ 형태의 수필들,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아슬아슬 오간 수필들,‘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연재수필, ‘농부 수필가가 쓰는 미술 이야기연재수필 등등. 참말로, 감히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수필들을 퍽이나 많이 적어왔던 거 같다. 한편, 기성수필가들의 수필작품을 면경 알들여다보다시피 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낸 문장수련(문장이론)’ 시리즈물은 100회 이상 무료 사이버 강의를 해온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제법 많은 수필가들도 알게 되었으며, 그들 가운데 몇몇은 잠시잠깐 연인이나 글 제자가 되었던 적도 있다. , 나의 수필작품을 어찌 알았던지, 꽤 많은 분들이 자신들의 블로그나 카페에 옮겨 실어, 많은 독자들과 공유하는 예도 많다. 사실 젊은 날 어느 용한 점쟁이 할아버지가, 점괘에 그리 나왔다고 내 어머니한테 일러준 바 있다고 하며, 나는 내 어머니를 통해 다시 전해들은 적 있다.

대주(大主)의 이름 근택이 하도 좋아서, 한 쪽 어깨에 별이 뜨고 한 쪽 어깨에 달이 뜰 겁니다. 그리고 삼국(‘전국을 일컫는다.)을 울릴 겁니다.”

돌이켜본즉, 그 점괘가 맞아들어 간 듯하다. 웬만한 수필 애호가들은 나의 이름은 알 테고, 인터넷이라는 훌륭한 메신저가 내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한데... . 어느새 나의 이름은 재외교포사회에까지 가 있다는 걸 이따금 알게 되었다. 중국, 뉴질랜드, 파라과이, 캐나다,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 각각 거주하는 교포의 블로그 또는 카페에 나의 이름과 나의 작품이 나란히 소개되는 예가 있다는 것을. 그러다가 최근에는 나성문학이란 카페에 내 작품이 한 편 옮겨 실린 걸 알게 되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성이라...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있는 도시를 일컫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의 음차(音借) ‘羅城이다. , 한자 형성 가운데 하나인 가차법(假借法)에 의한 말. ‘Los Angeles’는 일 년 내내 태양의 축복을 듬뿍 받는 천사의 도시란 뜻이 아닌가. 해외여행이라고는 한 번도 한 적 없는 나. 그래서 인터넷 백과사전을 통해 그곳 사정을 잠시 들여다보았다.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울려 가장 세계적인 도시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는 지역이다. 경제의 중심 다운타운을 시작으로 부의 상징 비벌리힐스와 세계 영화의 수도 할리우드, 그리고 조금만 나아가면 눈부시게 펼쳐진 멋진 해변들과 환상적인 테마파크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꿈을 꿀 수 있는 완벽한 도시다.’

그곳 나성에 사는 교포들 가운데 문학 동호인들이 만든 나성문학회에까지 나의 글이 가 있다니... . 참말로, 내 글을 퍼 나른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맨 먼저 나의 글을 그 카페에 옮겨간 분은 말할 것도 없고.

나는 잠시 1978세샘트리오가 불러 히트한 나성에 가면이란 가요를 거듭듣기로 듣는다.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사랑의 이야기 담뿍 담은 편지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하늘이 푸른지 마음이 밝은지

즐거운 날도 외로운 날도 생각해 주세요

나와 둘이서 지낸 날들을 잊지 말아줘요

뚜루루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뚜루루루 뚜루루루

함께 못가서 정말 미안해요

뚜루루루 뚜루루루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뚜루루루 뚜루루루

안녕 안녕 내사랑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꽃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어보내요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예쁜 차를 타고 행복을 찾아요

당신과 함께 있다 하면은 얼마나 좋을까

어울릴 거야 어디를 가도 반짝거릴 텐데

뚜루루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

뚜루루루 뚜루루루

함께 못가서 정말 미안해요

뚜루루루 뚜루루루

나성에 가면 소식을 전해줘요

뚜루루루 뚜루루루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내 사랑

안녕 안녕 내사랑

관련 음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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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샘트리오 - "나성에 가면(L.A)" 노래 듣기 / 가사 / 노래방 반주 음악

타국에 사는 교포들, 특히 그 그곳 나성에 사는 분들 가운데에서 나성문학회회원들은, 위 노랫말을 통해서도 노스탤지어를 느낄 것만 같다. 한편 나는, 외국여행이라고는 여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나는, 위 노래를 통해서 이국취향을 맛보고 있다. 회원들의 고국 윤근택 수필가는 안부를 이렇게 전해줄 수 있어 행복하다.

이미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나는 다양한 장르의 수필작품과 나름의 문장이론 등으로 중무장(?)한 수필작가이다. 본디 나는 겸손과는 거리가 먼 수필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니 이렇게 안 이상, 널리 권유하고픈 게 있다. 이미 어느 문학잡지를 통해서든, 신춘문예를 통해서든, 개인수필집 발간을 통해서든 수필작가로 데뷔한 분들까지도 수필창작 심화 과정혹은 수필창작 고급 과정에 개인적으로 참여하고픈 분이 있으면, 쌍수(雙手)를 들어 환영이다. 개인지도를 할 용의가 있다. 아울러, 함께 수필 장르의 새로운 모색을 꿈꾸는 분이 있으면 참 좋겠다. 나는 상투적이거나 낡았거나 하는 따위의 저급한 수필작품을 외면하곤 하니까.

끝으로, 카페 나성문학의 회원들 앞앞이 건필을 빌어 마지않는다. 참 참, ‘세샘트리오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라고 노래 불렀다는 거 기억해 주기 바란다. 재치 있고 용기 있는 수필작가와 수필작가 지망생은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눈치 챌 것이다.

 

 

       * 이 글은 본인의 블로그,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 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국디지털도서관 본인의 서재,

           한국디지털도서관 윤근택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본인의 카페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