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음악 이야기

별밤의 수필가

윤근택 2017. 8. 16. 21:36

저는 별밤의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요,

'별밤의 수필가'는 되지요.

별밤의 피아니스트는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을 두드리지만,

별밤의 수필가는 컴퓨터의 키보드를 이처럼 두드리지 않아요?

그 노랫말엔 아마 이렇게 되어 있을 거에요.

'나는 피아노의 건반을 두드리고, 그대는 내 가슴을 두드리누나.'

검은 자판에는 흰 모음과 흰 자음이 찍혀있고,

저는 그것들을 조합해서 글자를 만들어내고 있지요.

'나는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리고, 그대는 내 가슴을 두드리누나.'

어때요?

Richard Clayderman - 별밤의 피아니스트  (거듭듣기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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