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신작

'나의 애마는'

윤근택 2018. 11. 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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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yoongt57" < yoongt57@hanmail.net>
받는사람: "나무같은삶" < plpp78@hanmail.net>
날짜: 2018년 11월 02일 금요일, 11시 27분 26초 +0900
제목: RE: 선생님 ^^ (다음 작품명이기도  한, '나의 애마는')


나의 애마(愛馬)는 저기 개울가 농로(農路)에서,

양 앞발을 치켜들고, '히잉' 대어요.

길을 나서자는 뜻이지요.

나의 애마 이름은요,

'50조 9115'이고요, '투싼'이지요.

녀석은 자기 주인이 고작 하루 자기를 타지 않았음에도... .

밤새 서리를 맞고, 오들오들 떨었을 녀석.

하지만, 녀석한테도 참말로 휴식시간을 줘야겠어요.

최근 5년 여 고작 12일만 쉬고 녀석을, 격일제로 타고 다녔어요.

녀석을 타면, 녀석은 곧바로 'KBS 제 1 FM'을 통해 아름다운 음악 들려주곤 했어요.

내가 살아온 62년 여는 ' 남들과 다툼'의 역사였어요.

'정의',그래요, '정의'라고 하자고요.

'진실', 그래요, '진실'이라고 하자고요.

오, 너무도 맑은 가을하늘이에요.

나는 가을하늘을 따는 것인지, 아니면 감을 따는 것인지, 개울가 감나무 밑에 서 있어요.

오, 무척 사랑해요,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댈.

그리고 아래 님이 보내신 흑백사진은 이 글과 '매칭'이 너무도 잘 되어요.

장르의 벽을 부수는, 이야말로, 우리 둘이서 만든 예술작품인 걸요.

 

 

저는 이 음악 들으면, 곧바로 울어요.


제임스 라스트 James Last - Who Are We 2015.03.20


모음-[009]-Who Are We (산타 마리아기도) - James Last 2017.06.23


James Last Orchestra(제임스 라스트 오케스트라)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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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나무같은삶 <plpp78@hanmail.net>
받는사람 : yoongt57 < yoongt57@hanmail.net>
날짜: 2018년 11월 02일 금요일, 10시 41분 04초 +0900
제목: 선생님 ^^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많이 속상하셨나보네. 

울 선생님 속상하게 한 늠이 어떤 늠일꼬??

내가 가서 멱살이라도 잡아 주꾸마.


어떻게 토닥토닥 해드려야 하나?


마음이 안 좋으면서도 선생님이 귀엽게 느껴지는 건, 제가 선생님 팬이라서 그런 거겠지요??


힘내세요.

선생님 아끼고 좋아하는 애독자들을 위해서라도 마음 단단히 먹으시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구요.

댓글 안 달아준다고 아기처럼 말씀하실 때  웃음이 빵 터졌어요. ㅎㅎ

이래서 애독자분들이 선생님 좋아하고 사랑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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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16:25 new
차량 번호가 좋으네요. ㅎㅎ 아니 애마의 번호라고 해야 되나요?
 
 
윤근택 21:42 new
오, 고맙군요.
그리고 저는 위의 글을요,
또 새로운 형태의, '완성된 수필작품'으로 간주해요.
독자와 소통한, e메일이 오고간 '쌍방향의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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