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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작가 윤근택이가 신작 및 기발표작 모아두는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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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00) - ‘무정한 마음(Core'ngrato)’-
    수필/음악 이야기 2022. 8. 6. 23:31

     저는 폭 넓게 사람을 사귀지 않았어요.

    이제 제가 띄우는 e메일을 읽어주실 분들도 몇 분 아니 되시네요.

    어차피 '대꾸'도 없는데, 이 어리석은 짓을 이어가야할는지?

    아무쪼록, 아름다운 꿈들 꾸세요.

    두루두루 사랑해요.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00)

                                                                        - ‘무정한 마음(Core'ngrato)’-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참말로, 나는 그 동안 꽤 오래 음악여행을(?)하여왔다.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가 제 100화에 닿을 정도이니. 그 동안 내가 만났던 음악인들은 제각각 자기 고국의 고유한 향토색이 묻어나는 곡들을 잘도 지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1908년 ‘살바토레 카르틸로(1874~1947,이탈리아)’가 작곡한 ‘나폴리 민요(칸소네)’<<무정한 마음(Core'ngrato)’>>의 노랫말은 이렇다.

     

     

                                        무정한 마음(Core'ngrato)

     

     

     

    카타리(Catari;여성이름 ‘카타리나’의 이탈리아어식 애칭임.), 카타리,

    당신은 왜 나한테 그리 모진 말을 하나요?

    왜 내 맘에 고통되는 말을 하나요?

    내가 그대에게 내 맘 주었음을 잊지마오.

    카타리, 카타리,

    왜 나한테 상처주는 말을 하나요?

    당신은 내 고통을 생각지 않는군요.

    당신은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당신의 무정한 마음이여

    당신은 내 삶을 짓밟았어요.

    모든 것이 끝났어요.

    당신은 더 이상 내 생각을 하지 않아요.

    카타리, 카타리,

    당신은 모를 거에요. 교회에서 내가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는 걸.

    그리고 신부님께 내 맘을 고해한 걸.

    난 괴로워요. 소중한 사랑 때문에.

    내 영혼을 괴롭히는 슬픔으로 괴로워요.

    난 당신의 사랑을 알지 못해 괴로워요.

    내가 고해하면, 신부님이 내게 말했죠.

    “ 아들아, 그 여자를 잊어버려라.”

    (하략)

     

     

       위 노래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1873~1921)’가 노래하여 널리 알려졌다. 이즘에서 다시 말하지만, 이탈리아 나폴리 칸소네는 ‘전래 민요’가 아닌, ‘창작민요’가 대부분이라는 거. 사실 나한테도... . 지금의 내 심정도... .

       한편, 2013년에 내가 ‘윤 수필가, 포지타노(Positano)에 오다’라는 제목으로 써서 인터넷 매체에 발표한 수필작품 이야기도 해야겠다. 거기에는 재즈트럼펫 주자인 ‘크리스 보티(Chris Botti, 1962~ )’가 연주한 <<Steps of Positano>> 가 소개되어 있다.

       그 글 일부분을 아래와 같이 따다 붙인다.

     

     

       < (상략)여태 겪어본 적 없는 풍광(風光).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무대가 된 ‘소렌토’에서 50분만 승용차로 달려오면 나타나는 마을. 나는 지난 밤 내내 이곳의 빼어난 경치를 즐겼다. 실로, 재즈트럼펫연주자 ‘크리스 보티’는, ‘포지타노 마을’을 세계적 명승지로 만든 데 일조(一助)를 한 게 분명하다. 마치, 지금은 고인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가, 자신의 조국인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소렌렌토’를,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민요로 너무도 구성지게 부름으로써, 더욱 빛나게 하였듯이.’(하략)>

     

     

     

       이제 나는 그러한 ‘소렌토’에 닿았다. 이곳 소렌토는 나폴리 만과 살레르노 만을 가르는 반도의 나폴리 만 연안에 있다. 이 작은 마을 소렌토를 빛낸 어느 형제. ‘위키백과’는 이렇게 적고 있다.

     

     

      <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는 이탈리아 음악가 에르네스토 데 커티스가 작곡, 시인이자 화가인 그 형제 지암바티스타 데 커티스가 작사한 나폴리의 노래다. 1905년 공식적으로 저작권 등록되었다. 그 이후로 <<오솔레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산타 루치아>>와 더불어 고전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

     

     

     

     

       이제 나는 탄식조로, 안타까이, 번안된 그 곡의 노랫말을 여기에다 옮긴다.

     

     

     

     

                       돌아오라, 솔렌토로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저 빛난 햇빛

       내 맘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향기로운 꽃 만발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내게 준 그 귀한 언약

       어이하여 잊을까

       멀리 떠나간 그대를

       나는 홀로 사모하여

       잊지 못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

       돌아오라 이곳을 잊지말고

       돌아오라 솔렌토로

     

     

     

     

      작가의 말)

     

     

       궁사(弓師)는 과녁이 있어야 활을 쏜다. 사격선수도 마찬가지. 그런데 그런데 잘은 모르겠으나, 나는 과녁 내지 표적지(標的紙)를 잃어버린 듯하다. 그 ‘무정한 마음’이여! 그이는 나의 과녁이었는데, 표적지였는데... .

     

     

     

    * 이 글은 본인의 개입 블로그, ‘이슬아지’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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