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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작가 윤근택이가 신작 및 기발표작 모아두는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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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수련(70)
    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15. 12. 14. 22:27

     

                  문장수련(70)

     

     

                                                                                                                                  윤요셉(수필가/수필평론가)

     

    여담이다. 바로 엊그제 (2015.12.12.) 나의 블로그 이슬아지방명록에 어느 분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 바 있다.

    수필을 공부하고 싶어 이곳저곳 검색하다가, ‘디지털도서관에 있는 선생님의 문장수련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46년생으로, 75년에 이곳 LA에 이민 와서, 약사로 근무하다가 3년 전에 은퇴하고, 글공부에 전념해 보려합니다. 그동안 자연과학 계통으로만 살아와서,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여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장이론에 관한 선생님의 뚜렷하고 체계 있는 가르침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수필에서 삶에 대한 생동감 있는 표현과 구체적 언어의 사용 등등.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바쁘실 것 같아 연락드릴 엄두도 못 내다가, 이 블로그를 접하게 되어 요즘도 활동하고 계신 것을 알고 용기 내어 이 글을 올립니다. 후배 양성을 위하여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배우고 싶습니다.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나는 곧바로 그 방명록에다 다음과 같은 답글을 띄웠다.

    반갑습니다. 습작 있으면, 제 이메일로 부쳐주세요. e메일은 ‘yoongt57@hanmail.net’입니다.

    참 그리고요 저는 기회 있을 적마다 수필은 전문가가 쓰는 글이라고 해요. 여기서 전문가란, 자기가 자신 있는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이를 일컬어요.’

    그러했는데, 그분은 오늘 본인의 글을 아래와 같이 보내왔다. 글 하단에 ‘ (12/5/ 2015)’라고 표기한 걸로 보아, 불과 며칠 전에 쓴 글임을 금세 알 수 있었다.

    미리 애독자 여러분께 고백하건대,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가 40여년 글짓기를 해 오는 동안, 나한테 자신들의 글 미비점을 보완해달라고 부탁한 이들도 많았는데, 첫선보인 작품이 이처럼 완벽에 가까운 예는 없었다. 더군다나 일찍이 고국을 떠나 이민생활을 하는 분이고, 연세도 지긋한 분인데, 이처럼 모국어를 잘 쓰고 계시다니!

    , 다들 함께 그분의 글 속으로 들어가 보자.

     

     

    내가 만난 금송(金松)

     

    00

     

    오랜 망설임 끝에 등산을 시작했다. 아름드리, 소나무·삼백나무·세쿼이아·상수리나무들이 빽빽이 하늘을 메우고, 쭉쭉 하늘 높이 뻗은 나뭇잎 사이로 간간이 푸른 하늘이 보인다. ‘쏘는 것이 송진 냄새 같기도 하고, 갓 내린 구수한 커피 향 같기도 하다. 이런 야릇한 기()를 음미하며 심호흡한다. 요즈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특수한 삼림향(森林香)이다.

    잘 아시다시피, 이 향은 수목이 분비하는 특수 휘발물질이다. 이것이 외부로부터 공격해 오는 곰팡이, 세균, 바이라스 등 미생물에 항균작용을 하므로, ‘식물의란 뜻의 피톤(phyton)’죽이다라는 뜻의 사이드(cide)’를 합쳐, 이 단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 물질phytoncide〕③'이란 말이다.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폐결핵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삼림욕이 추천되었을 정도였으니까.

    간간이 솔바람에 실려 오는, 이 나무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데, 깎아지른 듯한 산비탈을 끼고 도는 좁은 산길을 따라 숨 가쁘게 한 발 한 발. ‘폴시 크릭 트레일(Forsee Creek Trail)을 따라 가파른 산을 오른다. 멀리 해발 3,400m가 넘는-백두산보다 훨씬 높은- 샌고고니오정상이 손짓하고, 가끔 깊은 숲 사이로 드러나는 뭉게구름이 쉬었다 가라고 미소 짓는다.

     

    바로 이때, 눈앞에 높이 20-30미터가 됨직한 거목이 버티고 서있다. 금빛이 나는 두툼한 껍질로 무장하고, 서너 아름이 넘는 원추기둥에는 세월의 주름살이 굵게굵게 새겨져 있다. 나이가 수백 년은 되나 싶다. 멋지고 우람한 금송이다. 알려진 대로, 이것은 구과목의 낙우송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오래된 화석은 23천만 년 전의 것이발견되어, 이 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수려하고 우람한 나무이다. 쭉 뽑은 몸매에 햇살이 드리워 황금빛 광채가 난다.

     

    그런데 그 밑동을 보니, 비탈면으로부터 수직으로 자란 몸체가 다시 하늘을 향해 둔각으로 꺾이며 위로 자랐다. ‘자가 거울에 비췬 모양. 달리 말하면, 난로의 연통이 지붕을 향한 팔꿈치모양으로 몸통을 꾸부려서, 그 육중한 몸이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른 것이다. 아마도, 새싹이 돋아나서 땅 밖으로 나올 때, 씨앗 속의 유전자는 어디가 가장 가까운 곳인지 아는 모양이다. 그러기에 심한 경사가 진 비탈에서, 위로 수직이 아닌, 경사각에 직각 되게 솟아 나왔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옆으로 삐져나온 모양으로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이 어린싹이 자라면서 가지가 되고 몸통이 되어가는 순간부터 우주의 이치를 아는가 보다. 아니면, 중력을 느껴서인가. 목수가 추를 내려 수직으로 기둥을 세우듯, 몸통을 비틀어서 비탈과는 방향이 다르게 하늘을 향해 곧추세워간다. 어린 묘목 때는 비탈에 수직으로 자라든, 하늘을 향해 곧추 커가든 뿌리에 미치는 힘에는 커다란 영향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작해야 2-3미터 높이로 여기저기 사방으로 가지를 뻗어가는 작은 잡목들은, 아랑곳없이 비탈 따라 비스듬히 잘 자라고 있다. 그러나 무게가 몇 톤이나 되는 이 거목이 자라면서 싹이 자란 방향. , 옆으로 뻗어 나간다면, 나무에 무게가 더해 갈수록, 뿌리는 그 무게를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 것이다.

     

    문득,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정치가로서의 위대한 꿈, 리더로서의 원대한 계획이 있다면, 어릴 적부터 작은 일일지라도 성실하고, 정직하고, 곧고, 바르게 이루어내는 성품을 길러야 한다고⑲……. 그래야 나중에 아무리 무거운 무게라도 견딜 수 있다고……. 우리가 아는 위대한 위인들은 이렇듯 바르게 행동하며 자기를 성찰해 온 사람일 거다 싶다. 악과 싸워가며 금전의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이 자기 뜻을 이루면서……. ‘무게가 무겁고 높이가 높을수록 곧바로 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하게 몰아닥치는 폭풍과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뿌리가 뽑히고 만다는 이치. 이것을 그들은 일찍부터 터득한 사람들일까?

     

    어쩌다, 청문회 광경을 지켜보면, 일찍부터 허리를 쥐어틀어 온갖 욕심을 이기고, 자신의 성실·정직을 지켜온 사람들은 거센 바람을 이겨낸다. 소시민으로서 나의 생활. 그들과 같은 위대한 삶은 아닐 것이다. 그럴지라도, 나는, 다른 사람의 치유를 돕는, ‘금송피톤치드향을 뿜어내고, 바른 일을 향하여 아픔을 이겨내는, 그의 그 몸틀림을 겪어야 하리라.

     

    비탈에 왼쪽 다리를 비스듬히 구부리고 바로 섰다. 나는, 잡목처럼 자라고 있는가. 아니면, ‘금송처럼 밑동을 바로 세우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가! .

     

    1. 문장치료사인 윤쌤의 총평

    . 얼개(structure;構成)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주제 내지 중심사상을 이끌어내기까지 모든 문장이 일사불란하게 정돈되어 있다.

    . 모국어를 참말로 잘 부려 쓰고 있다.

    .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위에서 충고했던(?) , ‘참 그리고요 저는 기회 있을 적마다 수필은 전문가가 쓰는 글이라고 해요. 여기서 전문가란, 자기가 자신 있는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이를 일컬어요.’ 에 딱 맞아떨어지는 글이다.

    . 사물을 바라보되,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일찍이 윌리엄 와트좋은 글 12개 척도가운데 성실성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기다운 글을 정성되이 적는 걸 두고 성실성이라고 한다.

    . 문장부호를 정확히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작은따옴표쉼표를 정확히 사용하고 있다. 스스로 만든 어휘 등을 작은따옴표로 처리한 점도 놀랍다. 몸틀림의 경우가 그 예다.

     

    2. 각론

     

    0 쉼표 사용이 정확한 곳

    오르내리는, : ‘바로 뒤의 낱말을 꾸미지 않을 적에 쓴다.’는 규정을 제대로 따랐다. ‘오르내리는삼림향(森林香)’을 꾸미는 까닭에.

    발견되어, : 이때 쓰인 쉼표는 일반적 경과를 표시하는 쉼표라고 보면 된다.

    ,‘어쩌다,’에 쓰인 쉼표는 뺌이 낫지 않을까 싶다.

    0 그 사용이 일반화되기는 하였으나, 본디 발음이 아닌 외래어에 관한 문제 : 기왕에 글쓴이는 약사 출신이니... .

    피톤치드phytoncide)’

    ☞①피톤치드phytoncide)’라는 특수한 삼림향(森林香)이다. 실은, 피톤치드파이톤사이드라고 부름이 옳으나, 일본에서 주로 공부한 우리네 산림(山林) 관련 학자들이 일본어식으로 번역한 것이다. 레닌그라드 대학(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토킨(Boris P. Tokin) 교수가 처음으로 발견하고, 최초로 명명한 방향 물질이다.

    * 독자들한테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작가의 몫일 테니까.

     

    0 ‘외래어 표기도 한글맞춤법을 준용한다.’는 규정에 관해

    바이라스 바이러스

    0 아주 경미한 문장부호도 신경써야 한다. ‘/키를 번갈아 쓸 때 이러한 일이 왕왕 발생함을 나도 경험한다.

    '

    0 ‘문장 간 결합력이 느슨한 곳에 대한 지적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폐결핵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삼림욕이 추천되었을 정도였으니까.

    * 앞의 문장에서 너무 나가버렸다. 해서, 한 문장 정도는 더 삽입되어야 할 것이다.

    이 피톤치드는 위에서 열거했듯, 각종 질환 치료에 아주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폐결핵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삼림욕이 추천되었을 정도였다.

    0 문장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과감히 마침표를 친 부분에 관해

    한 발 한 발.

    이치.

    * 문장을 깔끔하게 지은, 좋은 사례다.

    , ‘생활.’에 쓰인 마침표는 다소 맘에 걸린다.

    0 삽입부를 나타내는 줄표 (- -)

    -백두산보다 훨씬 높은-

    *이때 쓰인 줄표는 삽입부임을 나타낸다.

    이때 줄표 대신에 쉼표를 사용해도 무난하다.

    해발 3,400m넘고, 백두산보다 훨씬 높은

    * 글쓴이가 생각하기에는 어떠한지?

    0 독자들한테 서비스 차원에서 영어 병기(倂記)하는 문제에 관해

    샌고고니오

    샌고고니오(S??)’

    0 이미 위에서 한번 사용한 한자 또는 영어 병기를 두 번 다시 사용치 않은 좋은 사례

    금송

    * 이미 제목에서 금송(金松)’이라고 적었으므로, 다시 금송(金松)’이라고 쓸 필요는 없으니까.

    * 한자 또는 영어 병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가독성(可讀性)을 드높여준다.

    * 특정 어휘를 강조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용의 작은따옴표 처리가 맘에 든다.

    0 한자 병기가 필요한 곳

    구과목 낙우송과에 속하는

    식물분류학상 구과목(毬果目) 낙우송과(落羽松科)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여기서 구과란, ‘솔방울을 일컫는다. 그리고 낙우송과란, 잎이 마치 깃털[]처럼 떨어지는 수목을 총칭한다. 식물분류도 이처럼 흥미롭다.

    * 위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 유심히 살펴보시길. 어조사 ‘-를 뺌으로써 문장리듬을 살렸다는 사실.덧붙여, 논리학에서 말하는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에 입각해서 그리 표현했다는 거.

    분류학상 '문>강>목>과>속>종'은 상위개념 하위개념의 아주 좋은  예다.

    0 빼어난 관찰력이 잘 나타난 단락

    그런데 그 밑동을 보니,’로 시작된 단락이 그러함. 이 단락의 내용이 잠시 후 주제문에서 우리네 인간 사회에 던져주는 메시지로 변조(變調)되게 된다. , 중심사상 내지 주제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는 단락이다.

    * 자신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정성되이 자기답게 적는 글(문장의 성실성)에 크게 이바지한다.

    0 선택을 나타내는 ‘-든지를 정확히 쓴 곳

    - ‘-든지’: 선택

    - ‘-던지’: 과거

    자라, 하늘을 향해 곧추 커가

    * a, b

    * 이때 시제(時制)의 통일도 중요한데, 글쓴이는 이를 제대로 해냈다.

    0 문장성분간 거리가 멀 때에 쉼표를 치는 문제에 관해

    잡목들은,

    * 제대로 모국어를 부려 쓰고 있다. 체질화된 듯하다. 반가운 일이다.

    * 그 앞부분은 관형어절이되, 다소 무리한 관형어절이다. 그러니 이 다음부터는 무리한 관형어절화를 피하는 버릇을 들이기 바람.

    0 문장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부분 지적

    그러나 무게가 몇 톤이나 되는 이 거목이 자라면서 싹이 자란 방향. , 옆으로 뻗어 나간다면, 나무에 무게가 더해 갈수록, 뿌리는 그 무게를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무게가 몇 톤이나 되는 이 거목이 자라는 동안 싹이 자랐던 방향으로, 즉 옆으로만 자꾸 뻗어나간다면, ~~

    * 원문의 방향. , 옆으로은 잘못 쓰인 문장부호로 인해 헷갈리기에 딱 좋다.

    0 과감하게 화제전환을 시도한 부분 : a를 찬찬히 들여다보다가 문득 b를 떠올린, 아주 좋은 기법임. 이는 곧바로 말꼬리를,[]의 고삐를 다잡는 일과 통한다.

    * 밑줄 친 문득을 애독자 여러분께서는 음미해주시기 바란다. 본인의 문장수련 (69)’에서는 문장 수사법상 돈오법(頓悟法)’에 관해서 강의한 바 있다.

    * 돈오법(頓悟法) : 꿈에서 화들짝 깨어난 듯 갑자기 깨달음. 별안간 깨달음 . 불교(佛敎)의 참뜻을 문득 깨달음.

    0 말없음표를 정확히 사용하고 있다.

    ⑲…….

    * 말없음표는 3의 배수로 찍어야 한다. 그리고 마침표와 구별된다. 그러나 최근 바뀐 규정에는 현대인의 언어습관 (컴퓨터로 주로 글을 쓰는 까닭에?)을 감안하여, 다소 느슨하게 허용한 것으로 알고 지낸다.

    0 주어부에다 그대로 주격조사 ‘-또는 주격보조사 ‘-()’을 살렸으면 하는 곳 지적

    생활.

    생활은 결코 ~~

    * 이렇게 고쳐도 무리한 관형어절화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

    생활은 결코 그들과 같은 위대한 삶은 아닐 것이다.

    * ‘생활은삶은이 호응된다.

    0 문장을 가다듬어야 할 자리에 관한 지적

    그럴지라도, 나는, 다른 사람의 치유를 돕는, ‘금송피톤치드향을 뿜어내고, 바른 일을 향하여 아픔을 이겨내는, 그의 그 몸틀림을 겪어야 하리라.

    비탈에 왼쪽 다리를 비스듬히 구부리고 바로 섰다. 나는, 잡목처럼 자라고 있는가. 아니면, ‘금송처럼 밑동을 바로 세우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가! .

    그렇더라도 나는 이제는 은퇴했지만, 약사(藥師)답게 여생을 보내려 한다. 내 여생 동안에도 내 이웃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 애쓸 것이다. 금송이 피톤치드 향을 뿜어내어 이타적(利他的) 삶을 살듯이. 바른 일을 향해 아픔을 이겨내는 저 금송의 몸틀림을 허투루 보아 넘길 수가 없지 않은가.

    나는 저 금송의 모습을 흉내 내어 왼쪽 다리를 비스듬 구부렸으되, 바로 서 본다. 나의 이 모습을, 혹시라도 행인 누군가가 본다면, 잡목처럼 보일까? 아니면, 금송처럼 보일까? 적이 근심까지 해보면서... .

    0 내용 더 추가해보고 싶은 부분

    본디는 그 바늘잎이 황금빛을 띠기에 金松라는 이름을 붙였겠지만, 그래서만도 아닌 듯하다. 오늘 저 금송을 바라보자니, 과연 반듯하고 우람하다는 것을. 해서, ··... 그 많은 보석들 가운데 으뜸인 -’을 굳이 붙였을 것만 같다. 다시 말하거니와, 그 많은 소나무류 가운데서도 과연 금송이 빼어난 수종이라는 거.

     

    3. 윤쌤의 격려 메시지

    우리 속담에,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한술 밥에 배부르랴?’는 말도 있다. 그러나 고국을 떠나 이국(異國)에 산 지 꽤 오랜 세월임에도 불구하고 모국어를 잊지 않고, 젊은이들 못지않게 모국어를 제대로 부려 쓴다는 것만 하여도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기왕에 한 평생 약사(藥師)로서 이웃들 환자들을 돌보았고, 의학에 관해 전문가이시니, 그 전문적 지식을 토대로 줄기차게 글을 적어보시길. 본인만이 체험했던 에피소드도 독자들한테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 전문적인 지식을 적되,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적는 요령을 습득하시길. 그렇잖으면 현학적(衒學的)인 글이라고 자칫 배척당할 수가 있다는 점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 참고적으로, 독자들한테 무언(無言)의 양해를 구하는 표현이 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두루 아시는 바등의 말을 앞세우면 한결 누그러진다는 사실.

     

    4. 이  '윤쌤'이 바라본 숲의 또 다른 모습

    크랭크축/윤근택 2012.12.10 ... 가필정정시 참고바람.

      *허두에서 말한, '수필은 전문가가 쓰는 글'에 부합하는 글이라고 자부하는데... .

       사실 우리는 모든 기초를 국민학교 시절에 다 익혔다. 나머지는 스스로 채워온 것이다.

       여태껏 축적된 모든 지식을, 한 편의 글을 적기 위해 다 쏟아붓는다는 거. 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한 편의    수필작품을 통해 '지식의 보고(寶庫)' 같음을 느끼게 만든다면?

     

    (다음호 계속)

     

     

    * 이 글은 본인의 블로그, 이슬아지 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국디지털도서관 본인의 서재,

    한국디지털도서관 윤근택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본인의 카페, 이슬아지 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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