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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련(126)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17. 7. 19. 16:45
문장수련(126)
윤근택(수필가/문장치료사/수필평론가)
이번 호에도 전주에 사시는 ‘김학(金鶴)’ 수필가께서 e메일로 보내주신 어느 분의 글을 텍스트로 삼는다.
원문과 문장치료 후 글과 동시 읽기)
전주종이축제
- 전주 세시풍속 이야기 (3)-
행촌수필, 안골은빛수필문학회 이○○
예로부터 전주는 한지의 고장으로(☞고장으로도 * ‘-도’의 매력! 포함과 강조를 각각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강조!) 유명하다. 따라서 한지공예가 발달했으며, 한지로 만든 전주합죽선은 왕실의 진상품으로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날리기도 했다. 책을 발간하는 기본인 한지는(☞한지는, * 문장 성분간 거리가 멀 때에는 쉼표!) 옛날 조선시대 각종 문집이나 국가적인 서적을 발간하는데(☞발간하는 데 or 발간하는 데에) 활용되었다. 그래서 전주는 출판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추가해볼만한 사항 : ‘어디 그뿐인가. 이곳 전주는 ‘조선왕조실록 사고(史庫)’ 가운데 하나도 지니고 있다. 어쨌든, 한지와 관련된 ~~ ’ ]
전통 한지의 본고장답게 1999년 전주에서 제1회 ‘전주종이축제’가 열렸다. 예총전북지회 주최로 “종이와 인간”(☞‘종이와 인간’ * 큰따옴표는 직접대화체에만 써버릇!)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개막테이프를 끊었다. 전통한지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사라져 가는 한지수공업을 부흥시켜 한지산업의 세계화를 이루고자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덕진쳬련공원에서 열렸다. 전주한지 속에 배어있는 민족의 숨결과 문화의 정체성, 예술혼을(good! * ‘a와 b, c꼴’임.) 세상에 재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비단의 수명은 겨우 500년인데 비하여 종이의 수명은 천년 간다.’는 속설도 있지만(☞있지만,) 전통한지의 우수성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주한지는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변하지 않는(☞특성을 지녔다. 그 특성이란, * 고쳐본 이유 : 일단 문장을 맺고 다시 받으라. 문장의 리듬 내지 호흡과 관련된 사항임.) 내구성과(☞내구성,) 통기성, 유연성, 단열성, 방음효과, 습도조절, 자외선 차단 기능,(☞기능) 등 특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등. 한지는 이러한 특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창호지나 장판지로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뿐만 아니라 책 종이나 서예, 사군자, 화구로 쓰임으로써 조상들의 높은 학덕과 예술혼을 담는 훌륭한 그릇 구실을 해왔다.
나아가(☞나아가, * 쉬어야 할 자리에서는 마땅히 쉬어야 한다. )전주사람들은 타고난 감각과 예술성을 살려 한지를 이용하여 갖가지 생활용품과 공예품을 만들어 종이문화의 꽃을 피우면서 전주전통한지의 명맥을 지금껏 이어왔다. 하지만 근년에 중국에서 값싼 제품이 밀려오니 전주한지는 수공업으로서(☞수공업으로 만드는 까닭에) 인건비가 비싸 도저히 경쟁할 수가 없어서 전주 한지공장 대부분이 문을 닫게 되었다. 오히려(☞그러자 오히려) 전주한지는 일본으로 건너가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전주종이축제는 다양한 행사들로 펼쳐진다. ‘한지의상 패션쇼. 한지 팩, 미용강좌, 한지공예 교실. 한지 제작과정 실연. 닥종이 인형전, 한지공예대전 수상작 전시회. 전통부채 재현 전시회’ 등이 열린다. 또 가족 창호지 문 바르기, 종이로 본 인간의 세계, (☞세계) 등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들이 함께 벌어진다. 또 이 모든 행사를 전주 고유의 정서로 아우르면서 흥을 돋워주는 전주의 판소리 공연도 펼쳐진다.
전주의 전통한지가 얼마나 다양한 쓰임새로(☞쓰임새로,) 얼마나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가꾸어 줄 수 있는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한지의상 패션쇼는 한지로 만든 옷이 다른 어떤 섬유제품보다 아름답고 질긴 실용적 의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 온도와 습도 조절능력이 뛰어나 ‘숨 쉬는 종이’로 도시 아파트의 도배지, 커튼, 불라인드,(☞블라인드 * 외래어 표기도 우리 맞춤법을 준용한다. 즉, 약속대로 표기해야 한다.) 전등 갓, 등의 용도로 쓰여 환경을 자연의 정서로 조화시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무늬와 색을 넣은 한지를 이용해서 포장지, 앨범, 쇼핑 백, 등 생활용품을 만든다. 방음성, 흡음성이 뛰어난 한지를 이용해서 스피커 음향 판,(☞음향판, * 한자어로 된 어휘는 모두 다 붙여써도 된다.) 의료용 멸균지, 산업용 필터,(☞필터) 등 첨단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다시 말하면,) 전주 전통한지는 한물 가버린 과거의 종이가 아니라 변치 않는 품질의 우수성으로 되살아나고 있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않는, 품질의 우수성으로 되살아났다.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 두 문장으로 갈라 지은 이유 : 문장길이 조절. ‘다시 말하자면’과 술어부인 ‘다행이 아닐 수 없다’와 호응관계에 다소 문제가 있어서.) 이제는 한지가 오늘의 귀중품인 동시에 미래의 종이라 할 만하다.
종이축제 기간 중에는 전통한지 공방들이 개방되어 누구나 견학할 수 있는데다가 종이 관련 문구류, 생활용품,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20% 할인가로 판매되는 것도 종이축제의 한 특색이다.
종이축제도 구경하고 공예품도 싼 값으로 살 수 있으니(☞있으니,) 임도 보고 뽕도 따는 격이 아닌가? 전주종이축제야 말로 오직 전주에서만이 할 수 있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물축제로 자리 잡을 것임에 틀림없다. 한지가 미래의 종이로 전통적인 전주의 한지산업이 되살아나기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2017. 7. 14 전주의 세시풍속 이야기 시리즈
문장치료사 윤쌤(윤근택)의 말]
아끼지 말고, 쉼표를 제 자리에 자주 쳐버릇하기를.
글쓴이는 자기 고장을 글로써 빛내고 있다. 그 시리즈는 한 동안 쭉 이어가길.
건필을 빌어마지 않는다.
* 공지사항 :
나는 여태도록 이 ‘문장수련’ 시리즈물 100회분까지 공짜로 많은 독자들한테 제공해 왔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나는 농부이면서 수필가이다. 특히, 나는 농부인 관계로, 농주(農酒)와 비료와 농약이 늘 필요하다.
이제 감히 요청하오니, 적정 ‘문장치료비(文章治療費)’를 받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나.
성심성의껏 농주값,비료값, 농약값에 보태쓸 돈을 앞으로는 부쳐주시길.
재치있고, 용기있는 분은 혼잣말을 이렇게도 할 것이다. ‘어머, 그러면 되겠네. 그분한테 나의 글도 부쳐드려 문장치료를 받으면 되겠는 걸!’
계좌 : 703967-02-028696(우체국,윤근택)
(다음 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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