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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신)
루마니아 태생, 세계적인 팬플룻 주자인 '게오르그 장피르'의
'외로운 양치기' 듣기
그는 목사 겸 포도농사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지요.
유년시절부터 풀밭에서, 양떼와 함께 살았을 터.
본인의 삶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배여든 '외로운 양치기'.
독일 브레멘 출신의 음악 거장 '제임스 라스트(2015년 작고)'는 그를 위해
위 곡을 적어 주고, 협연까지 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거 아녜요?
저, 윤근택 수필가는 음악에 관해서도 제법 소양 있죠?
끊임없는 '파고듦'의 산물이지요.
제 3신)
팬플룻으로 출세한 이가 또 있으니... .
그는 에콰도르 출신 '레오 로자스'인데요,
그는 '엘 콘도르 파사(콘도르 새는 날아가고)'를 독창적으로 연주하여
어느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래요.
레오로자스 Leo Rojas 팬플룻연주 2017.07.20
제 2신)
오래 끌 일도 없었어요. 금세 뚝딱 적고 말았어요.
참, 그리고 아래 소개되는 음악에 관해서도 추가로 알려드려야겠어요.
뮤지션은 안데스 음악에 환장들린(?) 프랑스 출신 뮤지션이더군요.
그의 이름은 '조엘 프란치스코 페리'이고요,
그 연주에 쓰인 악기는 남미 전통악기인 '케냐(Quena)'.
대롱(41)
-관다발[管束]-
윤근택(수필작가/ 문장치료사/ 수필평론가)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독일의 음악 거장,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1929~2015)’ 옹(翁). 그분은 국적과 상관없이 많은 음악인들을 발굴하여, 그들을 위해 각각 작곡을 해주기도 하였고, 협연도 하여 그들을 출세시킨 바 있다. 사실 나는 이처럼 거룩한 그분의 업적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 편의 수필작품으로 칭송한 바 있다.내 신실한 애독자들께서는, 수고스럽더라도, 인터넷 검색창에다 ‘대롱(37)’및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6)’를 차례로 쳐보시길.
악기 가운데에는 ‘관다발’로 된 악기가 있으니, 그게 바로 팬플룻(panflute)다. 말 그대로 부채살처럼 여러 개의 파이프를 묶은 관다발이지 않은가. 팬플룻이면 ‘게오르그 장피르’, ‘게오르그 장피르’면 ‘외로운 양치기’. 기왕지사 꺼낸 이야기이니, 위에서 잠시 소개한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6)’의 한 부분을 베껴다 붙이겠다.
< 게오르그 장피르. 그는 포도농사를 하는 농부 겸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7세 때부터 현악기인 밴조를 다루기 시작해 아코디언으로 연주악기를 바꾸게 된다. 입학한 음악학교 과정에서 아코디언 과목이 없어지자, 팬플룻으로 전공을 바꾸어 독학하게 된다. 그러던 그에게 낭보(朗報)가 날아들었다. 제임스 라스트는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여 국적을 뛰어넘어 그를 위해 곡을 한 편 적어주게 된다. 그게 바로 ‘외로운 양치기’다. 1975년 그의 운명을 확 바꿀 일이 생겨난다. 제임스 라스트와 그 곡 ‘외로운 양치기’를 협연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둔다. 사실 장피르 뿐만 아니라 제임스 라스트마저도 출세시킨 곡은 그 어느 곡도 아닌, 바로 그 ‘외로운 양치기’였다. 장피르는 팬풀룻의 연주방법 개선과 악기 개량 등의 위대한 업적도 이룩해 내었다. 한마디로, 그 한 곡으로 팬플룻까지 대중화했다. 나는 그의 연주곡 가운데 ‘여름비’도 무척 좋아한다.
호레아 크리샨. 그는 제임스 라스트가 장피르 이후 발굴해낸 제2의 장피르다. 그도 제임스 라스트와 리차드 크레이더만과 장피르와 협연함으로써 세계적인 연주자로 우뚝 솟게 되었다.>
자, 이제부터 또 다른 ‘관다발’에 관한 이야기다. 바로 식물의 관다발에 관한 사항이다.
‘관다발이란, 식물에서 양분이나 물을 운반하는 통도조직과 식물체를 지지하는 섬유들의 모임’을 일컫는다.
‘식물의 뿌리, 줄기, 잎 속에 있으며 뿌리 등에서 흡수한 양분이나 물을 운반하는 이동 통로가 되는 통도조직(通道組織)과 식물체를 지지(支持)하는 섬유들의 모임이다. 물관조직은 물과 물에 녹아 있는 양분들을 잎으로 운반하며, 체관조직은 잎에서 식물체의 다른 부위로 양분을 운반한다. 관다발은 줄기를 따라 길게 뻗어 있다. 관다발을 이루는 조직 중 방사조직은 줄기를 가로질러 바퀴살처럼 뻗쳐 나가는데, 관다발에서 줄기의 주변조직으로 물질을 운반한다. 관다발조직과 지지조직이 모여서 중심주(中心柱)를 이룬다.’(이상 ’다음백과‘에서 따옴.)
‘관다발(문화어: 관묶음, vascular bundle)은 어떤 식물의 줄기를 막론하고 속에 세로로 통하는 가늘고 긴 세포의 다발이다. 외떡잎식물은 줄기 전체에 걸쳐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고, 쌍떡잎식물은 거의 모든 관다발이 동심원상으로 규칙적인 배열이다. 또 어느 경우에나 관다발 안에는 벽이 두꺼운 굵은 세포가 몇 개 있다. 이는 거의 원기둥 모양으로, 아래위에 구멍이 뚫려 있으며, 세로로 이어진 몇 개의 기다란 관으로 되어 있다. 이 관이 식물체에서 물이 전달되는 물관이다. 물관의 위치는 관다발 중에서 줄기의 중심에 가까운 쪽이고, 줄기의 중심에서 먼 쪽에는 좀 더 가느다란 관이 몇 개 있는데, 이것이 체관이다. 이와 같이 각 관다발은 두 종류의 부분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는데 물관이 포함되어 있는 안쪽 부분을 물관부라 하고, 가느다란 관이 모여 있는 바깥쪽 부분을 체관부라 한다. 쌍떡잎식물은 물관부와 체관부의 경계 부분이 여리고 약한 세포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층을 형성층이라 하는데, 외떡잎식물에는 이 형성층이 없다.’ (이상 ‘위키백과’에서 따옴.)
사실 나는 대학에서 임학(林學)을 전공하였던 덕분에, 물관[水管]과 체관[篩管]의 역할까지도 비교적 상세히 아는 편이다. 물관은 뿌리에서 빨아들인 영양분과 물을 저 꼭대기 잔가지까지, 잎까지 나르는 역할을 하며, 식물 줄기의 단면을 기준으로 비교적 중심부에 자리한다. 체관은 말 그대로 어레미(체)를 지녔고, 식물 줄기의 단면을 기준으로 비교적 바깥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점 흥미롭지 아니한가. 동물의 혈관과 흡사하지 않은가. 물관은 동맥이요, 체관은 정맥이다. 체관에는 체[篩]가 있어, 잎과 줄기가 챙겨야 할 영양분 입자를 적정량 낚아챌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정맥에는 유사한 기능을 지닌 ‘날름막’이 있다. 이 점 과연 어떠한가. 스스로 움직인다(動) 하여 동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제삼자가 옮겨 심어주어야 한다(植) 하여 식물일 따름.
그건 또 그렇다 치고 ... 그 무수한 관들의 묶음이 식물체의 생명활동을 관장하고 있으니, 경이로울밖에. 그것들은 대롱이되, 아주 가는[細] 대롱들의 집합체라는 사실. 이른바, 모세관(毛細管)이어야 ‘모세관현상’으로든 ‘잎의 증산작용(蒸散作用)’으로든 영양분이 녹아 있는 물이 줄기 위 아래로 자유자재 이동한다는 점. 때로는 아주 가는 ‘대롱의 묶음’이 엄청난 일을 해낸다. 우리네 모세혈관도 그러하지만... .
이 밤, 세계적인 팬플룻 주자(奏者)인 ‘게오르그 장피르’의 ‘여름비’를 듣다가, 이처럼 식물의 ‘관다발’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감히 또다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닿는다.
‘세상만사 모든 게 대롱에서 출발해서 대롱으로 끝난다. 대롱은 생명 자체다.’
작가의 말)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힐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본다. 그리고 어느 작가가 동일한 제재로, 어느 정도 길이만치 연작(連作)을 지어낼 수 있는지도 스스로 시험해본다.
사실 나는 여러 연작물을 지어오고 있다. 해서, 나의 작품들은 언제고 미완성이다.
* 이 글은 본인의 블로그,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국디지털도서관 본인의 서재,
한국디지털도서관 윤근택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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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신)
우선, 아래 안데스 음악을 듣고 계셔요.
저는 지금부터 '대롱(41)' 적을 겁니다.
늦어도 내일 새벽에 님들께 배달 되겠지요.
Tierra del Fuego // Joel Francisco Perri 201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