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저는 '(나무) 접붙이'에 관해 프로가 되었지요.
제 '만돌이농장'의 과일나무들 대개가 제가 직접 접붙이기 해서 만든 것들일만치요.
특히, 농막 앞 감나무에는 무려 8종의 감이 달려 감 전시장을 방불케 해요.
반시[쟁반감], 대봉(일본 농부 '하찌야'가 개발했다 하여 '하찌야'라고 부르기도 해요. '물동이' 같이 생겼다 하여 '동이감'이라고 부르기도 해요.),부유 단감, 무핵대시(씨없은 큰 감으로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감일 거에요.), 돌감 등이 가지마다 달려요.
부쳐드리는 글, '접붙이기'는 애초 '절골 이야기' 시리즈물 가운데 하나이지요. 즉 원제가 '절골 이야기(5)'였던 거에요.
벌써 여러 해 전 한국문인협회 기관지인 <<월간문학>>에 실렸던 글인데요,
그 카페의 카페지기께서 어찌나 숨어있는 제 글을 잘 찾으시는지!
어디 한 번 읽어보세요.
그 글 군데군데에다 아주 야릇한 표현을 해두었을 걸요?
흔히들 그러한 걸 '관능미'라고 하던가요?
그 글을 통해서 그러한 걸 발견치 못하시면, '앙꼬 없는 찐빵'이에요.
사실 그 <<월간문학>>에 실린 후 다음 호에,
대한민국에서 자칭타칭 잘 나간다는, 어느 원로(?) 수필가 양반은 월평을 쓰면서,
제가 혼신의 노력 다해 아슬아슬 다룬 '관능미'에 관한 사항도 놓치고 말았더군요.
그 양반의 문학적 수준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