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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키(master-key)를 든 남자 윤요셉 (수필가/수필평론가) 누가 나의 근황(近況)을 물어온다면, 나는 ‘마스터키(master-key; 만능열쇠)를 든 남자’라고 한 마디로 소개할 것만 같다. 그 이유 등에 관해서는 잠시 후에 본격적으로 들려드릴 테고, 우선 내가 정한 이 글 제목이, 어디서 많이 들..
어떤 ‘병목현상’에 관해 윤요셉 (수필가/수필평론가) 수필작가로 오랜 동안 활동해 오면서, 너무도 잘 훈련된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전혀 엉뚱한 데서 모티브를 얻어 한 편의 작품을 거뜬히 적은 예가 부지기수다. 달리 말하자면, 나는 늘 깨어 있으며 남들과 달리, 엉뚱한 발상도 곧잘 ..
편력(遍歷) 윤요셉 (수필가/수필평론가) 1. 새로운 일터에서 이제 내 나이 쉰 여덟. 돌고 돌아, 오늘은 ‘중소기업대구경북연수원’이란 곳의 사감실(舍監室)에 와서 책상 앞에 앉아 있다. 평소 나의 홍길동 같은 행태(行態)를 알고 지내는 독자님들. 다들 분명히 이런 질문을 던져올 것이..
돋보기안경을 닦다가 윤요셉 (수필가/수필평론가) 어느새 나의 글짓기는 생활습관이 되어 있다. 아니, 일과가 되어 있다. 원고지에다 쓰던 시절과 달리, PC 워드프로세스 프로그램을 씀으로써 잘못된 부분을 이내 고칠 수 있는 등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모르겠다. 그러기에 매일 한 편도 거..
어떤 똬리 윤요셉 (수필가/수필평론가) 내 농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동 그라인더가 탈나버렸다. 나는 그 전동기계로 삽,낫,괭이,호미,부엌칼 등 거의 모든 연장을 수시로 새파랗게 갈아 써왔는데, 막상 탈이 나서 ‘왱’ 소리를 멈춰버렸으니, 아쉽기 그지 없다. 그러한데 그처럼 탈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