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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63)- ‘윤 수필가, 드디어 미쳤어’ -수필/음악 이야기 2024. 2. 24. 15:46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63)
- ‘윤 수필가, 드디어 미쳤어’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나는 몇 분 아니 되시는 애독자님들께 e메일로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61)’와 그 ‘(162)’를 잇달아 발송하면서, 허두(虛頭)에 공히 이렇게 적었다.
<모리스 라벨(1875~1937, 프랑스 작곡가)은 ‘ 볼레로’란 작품을 적었지요. 169회 동일 선율로, 등장하는 악기만 달리 했을 뿐. 무려 17분이나 이어지는 그 연주곡.
연주회 청중이었던 어느 여성이 고함을(?) 마구 내질렀어요.
“라벨이 (드디어) 미쳤어!”
네. 바로 그거에요. 40여년 수필작가 행세해온 윤근택이가 드디어 미쳤지요. 아니, 요즘 젊은이들 은어대로라면, “윤근택, 그는 맛이 아주 갔어요.”에요.
그러나 힘주어 말합니다.
“미치지 않고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게 바로 예술의 경지에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세요. 갈수록 흥미로워질 걸요?>
이하는 몇 분 뮤즈들한테 수일간 진력나도록, 고문으로(?), 연거푸 날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오·탈자가 있는 그대로 옮긴다. 휴대전화기 배터리 충전해가면서... . 잠시. 저 밀양의 ‘장 아무개 뮤즈’께서는 40여 년 이러한 고문에(?) 시달리면서도 너무도 익숙해 있다. 경의를 표한다.)
< 제 그 많은 종류의 연재수필들 가운데에서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만을 떼어서라도 한번 생각해보자고요. 현재까지 162화. 편당 1인의 뮤지션과 그의 음악을 다루었더라도, 제 머릿속에는, 제 가슴속에는 온통‘세상의 모든 음악’이잖아요.
감히 말씀드리지요.
“특화되고, 집중탐구로 이뤄진 작품들이지요. 어설피 아는 것은 지식도, 교양도 결코 아닌 걸요.”
참고적으로, 이 문자메시지는 곧 적게 될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63)’도입부에 그대로 옮길 겁니다.
부디, 아름다운 하루!>
<제가 중학교 시절? 바로 손위 형, 영택 씨는 음악시간에 배웠다면서, 함께 소꼴을 베는 동안에도 ‘카프리섬’을 흥얼대곤 했지요. 해서, 윤 수필가는 그로부터 50년여 세월이 흐른 지금에야 그 장화반도인(?) 이탈리아로 음악여행 출발. ‘카프리’를 비롯해서, ‘소렌토’, ‘포지타노’,‘살레르노’ 등지를 몇몇 날 여행할 겁니다. 다녀와서 낱낱이 보고드리지요. ‘빌리 본 악단’.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활동하며‘ 언덕 위의 포장마차’·‘진주조개잡이’·‘해변의길손’·‘밤하늘의 블루스’등의 명곡을 남겼던... . 그 빌리본 악단의 탱고풍 연주곡인‘카프리섬’(연주곡은 부득이 링크 생략함.)
저는 ‘나폴리항’에서 페리호를 타고 이곳, 카프리섬에 닿았지요. 나의 친형 ‘영택 씨’가 나랑 내 바로 아래 막내 수택이랑 여름날 소꼴을 한 짐 베는 동안 불러주었던 ‘카프리섬’. 사실 이곳은 옛 황제들의 휴양지였으며, 현재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떡방앗간(?)’ 들어차 있대요.>
< 물론, 지금부터 쓰는 문자메시지도 토씨 하난 고치지 않고,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63)’에 그대로 옮겨 쓸 겁니다.
사실 저는 지금 이탈리아의 작고 아름다운 섬인 ‘카프리’에 와 있지요. 여러 종류의 교통편을 이용하는 등 섬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닙니다. 그러한데 갑자기 아일랜드 민요(사실은 가곡)인 ‘Danny Boy’를 흥얼거리게 될 줄이야!
패러디로 불러댑니다.
‘ 나 항상 여~기 살리라. 아, Danny Boy야! 저 선의산에 봄눈이 하얗게 쌓여도, 나 항상 여기 ‘ 만돌이농장’을 떠나지 않으리니.’
님께서 온통 헷갈리시라고 이런 노랠 부릅니다. 아직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꾸며가는지를 모른다고요? (‘Danny Boy’ 노래 링크는 생략함. 이참에, 이 노래는 1913년 ‘제인로스’라는 음악인이 아일랜드 전통민요를 채록하여 만들었다는 것도 기억하소서. 왜 그것까지? 님도 예술자잖아요. 나는, 하늘에서 거저 뚝 떨어진 예술가는, 예술작품은 없음을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
<윤 수필가는 지금 ‘아말피 해변도로’. 이 아말피해변은요, 제 여행지인 ‘소렌토’와 ‘카프리’와 ‘포지타노’를 향해 해변가에 닦여 있어요.
문득, ‘르네 오브리(1956~, 프랑스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겸 작곡가)’의 ‘lungomare(롱고마레;해안도로)’가 떠오르네요. 다소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어쿠스틱 기타 곡. 참, ‘어쿠스틱’이란, ‘앰프 없는 생음악’을 말해요.( 관련 음악 링크 생략함,)>
<위 ‘르네 오브리’는요, 정규 음악공부도 한 적 없대요. 그러함에도, 위 ‘롱고마레’같은 무척 아름다운 곡을 어찌? 마찬가지로, 아이러닉하게도, 해외여행이라고는 한 번도 한 적 없는 이 대한민국의 수필작가 윤근택도... . 그 연주곡 다시 듣기(음악 링크는 생략함.)>
< 윤 수필가, 이탈리아 남부 작은 도시를 계속 여행. 저는 15분 간격‘아말피 SISTA 버스 5070’을 타고, ‘소렌토’를 향해, ‘아말피 해변도로’를 달려가고 있는데요.
님께서 두둑하게 저한테 여행자금도(?) 챙겨주셨건만, 아름다운 해외 명승지 풍광 감상하라고 그리하셨건만, 어쩌자고 흑백영화 ‘길’의 여주인공인 ‘젤소미나’가 구성지게 불러대는 트럼펫 소리만 환청으로 들릴까요? 빼꼼 연‘아말피 SISTA 버스’의 차창으로 기어드는 소금기 머금은 해풍(海風)때문일까요, 제 두 볼에 눈물이 주책없이 흘러내리네요.
“맞아요. 이 굽이굽이 산허리를 잘라 만든 이‘길’도 길이지요. 일찍이, ‘플랭크 시나트니’가 불렀던 ‘My way’도 물론 엄숙한 우리네 길, 우리네 삶에 관한 내용이고요.
저는요, 작가인 저는요, 이 아말피해변도로를 달리면서, 마음의 눈으로, 아름다운 풍광 너머를 보기 사작했어요. 그 많은 여행작가 등 시선과는 사뭇 다른... . 그것에 관해서는 더욱 정제하여 소상히 보고드리지요. 특히나 두둑히 여행자금까지도 챙겨주신 님이시니까요. 오, 사랑해요, 나의 뮤즈!>
작가의 말)
퀴즈. 위 글에서 윤 수필가가 소개한 음악인은 몇? 음악은 몇?
나의 이탈리아 남부 음악여행은 계속! 내 다음 이야기는 ‘계단식 농업’과 맥을 같이 할 걸요?
어쨌든, 이 글도 님께, 나의 뮤즈께 바친다.
* 이 글은 본인의 티스토리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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