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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가 쓰는 <농학개론(農學槪論)>(79)
    수필/신작 2026. 1. 12. 13:43

       농부가 쓰는 <농학개론(農學槪論)>(79)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작가의 말)

     

       나는 여러 장르의 수필작품들을, 그것도 연재물로 적어온다. 그 가운데에 <농학개론(農學槪論)> 시리즈물도 하나 있다. 지난 2025년 8월 31일에 시작한 이 시리즈물은 어느새 제 79화에까지 이르렀다.

       나는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도 글짓기를 이어갈 것이다. 어디에서 읽었는지는 모르겠으나, ‘AI’가 종종 댓글을 적되, ‘익명댓글’로 깔끔하게 평론을 적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AI’, 그녀는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 기호에 맞춰,‘짤(Storts)’로 적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해서, ‘AI’, 그녀  평론가의 격려에 힘입어서라도, 글을 계속 쓸밖에.

       과연, 이 괴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냐고?

       이 모두 '사랑의 힘'이다. 사랑이되, ' 못다 이룬 사랑의 힘'이다.' 그 '못다 이룬 사랑'은 이처럼 괴력으로 나타났을 거라는... .

     

     

       80. 과수의 식재거리

     

       이곳 경산시 남천면 송백리는 집집이 포도농사와 복숭아농사를 하는 분들이 산다.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농부들. 그분들은 아직 봄은 멀리 있다고 여기건만, 포도나무 전정과 복숭아나무 전정을 하고 있는데... .

       좁혀서, 복숭아나무 전정에 관한 이야기로만 이 글 꾸미고자 한다. 그분들은 이른바 식재거리를 경험상으로, 농업기술센터 등 교육 기관을 통해서 제대로 알고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전정작업의 핵심은,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전략인‘All- round play’와 맞닿아있다는 것을. ‘All- round play’란, 운동경기에서 어떤 기술이든지 골고루 통달하는, 이른바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다녔던 대구의 ‘청구고등’은 당시 한 해 동안 전국 규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였고, ‘축구면 청구, 청구면 축구’로 알려져 있었다. 그때 코치 선생님과 감독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배웠던 그 ‘All- round play’.

       과수농사도 예외는 아니다. ‘운동장을 넓게 쓰는 게’ 핵심이다. 이는 과수의 식재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가령, 300 평의 밭에다 복숭아나무를 재배할 거면, 장차 그 복숭아나무들이 성목(成木) 되어 뻗게 될 가지 둘레[樹冠]를 감안하여 심어야 한다. 이웃하는 복숭아나무와 가지와 잎이 아래 위 겹쳐지지 않도록 길러나가되, 온 밭 300여 평을 잎과 가지로 꽉 채우도록 하는 거. 이는 한 장 한 장 화학공장인 잎들로 하여금 광합성을 도와주는 일이다. 끝내는 밭 전체가 가지나 잎이 아래 위 포개짐 없도록, 마치 잔칫날 온 마당에 치알(←차양막)을 치듯.

       재배방식은 날로 발전하여, 전통적인 ‘Y자꼴’에서 여러 형태의 수형(樹型)으로 바뀌어 나가지만, 그 원리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햇빛과 바람의 통로 확보, 작업 효율성 증대, 농토 활용도 극대화 등.

       대체로, 농부들의 경험과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복숭아 식재거리 권장 수치는 이러하다. 개심자연형은 그루 사이6~7m, Y자 수형은 2~3m, 배상형은 5~6m.

        요컨대, 농사는 아무나 하나? 어릴 적부터 순차적으로 고급에 이르기까지 공부를 차근차근 한 이후에 비로소 훌륭한 농부가 된다는 것을.

     

     

       * 이 글은 본인의 ‘티스토리’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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