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실리콘(silicone)’에 관해
    수필/신작 2017. 11. 10. 14:20

     

     

     

             실리콘(silicone)’에 관해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전문가들은 곧잘 말하곤 한다.

    전기용접 한 방은 1톤의 무게를 지탱해요. 그리고 실리콘을 빼고 건축을 생각할 수 없어요.”

    어느 아파트 전기·영선(營繕) 주임으로 재취업해 있는 나. 나는 종종 각 세대의 싱크대나 좌변기 등에 실리콘 작업을 해드리곤 한다. 이른바 실리콘건(silicone-gun)’에다 원통형의 실리콘통을 끼우고 적정하게 손아귀로 움켜잡으면, 마치 치약 튜브에서 치약이 나오듯 하여 실리콘이 나오고, 싱크대 이음새 등을 매끈하게 메우게 된다. 참말로, 전문가들 말마따나 실리콘은 희한한 물질이다. 방수(防水)는 물론 미장(美粧)에도 그저 그만이지 않은가.

    실제로, 건축 현장에서 실리콘만 취급하는 실리콘공(-)’이 따로 있으며, 그들은 m당 단가(單價)가 책정된다고 한다. 그 단가가 꽤 되어, 실리콘건만 잘 쏘아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고도 한다. 실리콘공들은 여하히 적은 양으로, 겉보기에는 넓게, 그리고 매끈하게 작업을 하느냐가 그 숙련도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하였다.

    내 신실한 애독자들 가운데 여성들은, 내가 실리콘 이야기를 이처럼 이어가게 되면, 금세 가슴에 을 넣거나 콧날을 세우는 데에 쓰이는 성형외과적 보형물(保形物)로서 실리콘 이야기를 왜 아니 꺼낼까 생각하리라. 일단, 그 이야기는 생략키로 한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이 실리콘. 도대체 어떤 물질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겠나. 편의상 내가 최근 들어 즐겨 쓰는 꼴라주(collage) 수필로 이어간다. ,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일부분을 그대로 베껴다 붙이겠다는 뜻이다.

     

    < 이들은 조성에 있어서 부분적으로 유기물이지만 실리콘 분자는 유기화합물의 특징적인 원소인 탄소가 골격 구조에 포함되는 대신, 규소 원자와 산소 원자가 교대로 있는 폴리실록산 사슬의 골격을 이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개 실리콘에는 각 실리콘 원자에 보통 2개의 메틸 또는 페닐의 유기 원자단이 각각의 규소 원자에 붙어 있다.

    실리콘 유체는 열·물 또는 산화제에 의한 분해에 대단히 안정하며 절연효과가 뛰어난 전기절연체이다.

    실리콘은 유압장치의 유체 성분과 유탁액 파괴물질로 사용되며, 직물·종이와 그밖의 많은 물질에 방수성을 부여하기 위해 쓰인다. 실리콘 고무는 고무의 전기절연성, 화학적 안정성과 넓은 온도 범위에서 탄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실리콘 수지는 보호피복제, 전기절연용 니스, 얇은 유리섬유 직물제조에 사용된다.>

    이상 [Daum백과]에서 따옴.

     

    <실리콘은, 반도체 집적 회로나 태양 전지 등에 사용되는 비금속 원소. 원소 번호는 14이고, 기호는 Si이다. 산소 다음으로 지각에서 가장 풍부한 물질이며, 이산화규소(SiO)로서 모래나 진흙 등을 구성한다. 원자가가 4인 반도체로, 트랜지스터나 집적 회로(IC)의 원재료이다.>

     

    이상 [Daum백과]에서 따옴.

    두루 살펴본즉, 실리콘의 본디 이름은 규소인데, 반도체와 관련되는 연구 및 공업 분야에서 영어 그대로 실리콘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거. 산화규소는 부싯돌, 수정(水晶) 등으로 불러왔으며, 동족(同族)의 화합물 가운데 규사(硅砂)는 고대 이집트에서 유리제조의 주원료로 쓰였다는 거. 1822년 스웨덴의 화학자 J. 베르셀리우스가 홑원소 물질로서 처음으로 발견하였다고 한다. 지각 내 존재량은 산소에 이어 제2위로 많아 27.6%를 차지한다. 또 벼·대나무·속새풀 등을 비롯하여 규조류(硅藻類동물의 깃털·발톱, 해면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이 규소는 뛰어난 반도체이기 때문에 초단파용 광석검파기(트랜지스터·다이오드 등)로 쓰이며, 게르마늄을 사용하는 것보다도 더 짧은 파장에까지 유효하게 작용한다.>

    이상은 네이버 학생백과내용 재편집함.

    아무튼, 건축에 빠져서는 아니 될 게 실리콘이다. 우리네는 그 실리콘을 늘 애용하게 된다. 처음에 바를 적에는 말랑말랑하지만, 하루 정도 지나면 딱딱해져, 방수며 고정(固定)이며 접착(接着)이며 미관(美觀)이며 온갖 목적을 달성하는 물질. 그 용도도 다양하지만, 그 종류도 다양하기만 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각에서 산소 다음으로 풍부하다는 돌. 그 돌을 녹이거나 바수어서 또 다른 물질과 버무리면, 우리 실생활에 아주 유용한 실리콘이 된다. 수필작가인 나는, ‘규소라는 돌의 성분이 다른 물질과 혼합되어 재구성됨으로써 다시 굳어져 석화(石化)되는 과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생명체든 무생명체든 세상의 그 어떤 존재도 가치롭지 않은 존재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지상(地上)의 것이든, 지하(地下)의 것이든, 공기 가운데 것이든 그것들을 가공(加工)하여 제법 쓸 만한 것들로 변모시키는 인간의 지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참말로, 모든 영광은 지상의 인간한테 돌아온다. 실리콘의 제조과정을 생각하자니, 수필작가인 나는 또 다시 각오를 다지게 된다.

    내 눈에 비친 온갖 사물을 물리적으로든 화학적으로든 가공하여 의미롭게 수필작품으로 재구성하여야 한다.’

     

     

     

     

         * 이 글은 본인의 블로그,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국디지털도서관 본인의 서재,

                  국디지털도서관 윤근택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본인의 카페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수필 > 신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머리  (0) 2017.11.12
    풀매듭  (0) 2017.11.11
    풍선  (0) 2017.11.09
    달궈야 열려  (0) 2017.11.08
    반자  (0) 2017.11.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