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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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작품과 함께 읽는 작은 수필론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23. 7. 14. 08:58
수필작품과 함께 읽는 작은 수필론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칼럼니스트) * 아래 글은 2017.8.에 적었습니다. 어렵게 어느 분의 카페에서 다시 퍼왔습니다. 님들께서는 제 조언을(?) 참고하시어, 다시 찬찬히 읽어보아주세요. 특히, 작가이시거나 작가지망생이신 분들은 뼈아프게 생각하시길. 1. 산문은 ‘단락의 문학’이다. ‘윌리엄 와트’가 제시한 단락의 원리는 완결성·일관성·통일성· 강조성 네 가지다. 대한민국 산문 작가들 십중팔구가 이 단락의 원리를 모른다. 단락간, 문장간 결합력을 보여야 한다. 달리 말해, 단락간 문장간 긴장을 주어야 한다. 단락의 원리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고 글을 적으면, 자칫 글이 누더기 옷처럼 될 수가 있다. ‘천의무봉(天衣無縫)’이란 말이 있다. ‘천사가 입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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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련(135)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20. 9. 1. 01:20
문장수련 (135)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이번호에서는 일전에 적은 본인의 수필, ‘U턴(2)’를 텍스트 삼아 논의해보기로 한다. 우선, 논의에 앞서, 본인의 그 많은 수필이론들 가운데에서 ‘수필로 쓰는 수필론- 이기기론(-論)’의 결미 부분을 다시 음미해보도록 하자. 자, 이제 본인의 수필, ‘U턴(2)’가 과연 위 이론가들의 주장에 부합하는지 찬찬히 살펴볼 차례다. 내 신실한 애독자들 이해를 돕고자 주요 어휘 따위에 ‘원문자(圓文字)’로 처리해 둔다. ‘U턴(2)’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나 같은 늙은이들 방식으로 말하자면, 나는 과년(過年)한 딸년들 둘을 슬하에 두고 있다. 하나는 집의 나이로 서른여섯, 또 하나는 집의 나이로 서른 넷. 두 녀석은 이 애비가 무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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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련(134)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20. 8. 8. 11:26
문장수련(134) 윤근택(수필가/문장치료사/ 수필평론가) 우선, 본인의 글을 한 번 살펴보아달라고(?) 주문해온 분의 글 전문(全文)을 읽고 내 이야기 이어가기로 하자. 제주 문학 기행 임ㅇㅇ ①앗, 큰일 났네? 허겁지겁 놀라며 시계를 ②보니 5시 45분을 가리키고 있다. 6시 반까지 공항 집결하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 일을 어쩐담? 꺼내 놓은 짐을 주섬주섬 가방에 정리하며 세수는 대충 하고 콜택시를 불렀다 ③바깥 분은 요 때다 싶어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 무슨 놈의 여자가 잠을 그렇게 자느냐, 짐은 미리 싸 두지 않고 허겁지겁하느냐는 둥, 급하게 서두르다가 사고가 나니 다음 비행기로 갈 생각을 하라며 약을 바짝 올린다. ④사실 난생처음 늦잠을 잤다. 머릿속에 시간을 입력해 두면 타임 벨보다 더 정확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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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로 쓰는 작은 수필론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17. 11. 14. 20:46
수필로 쓰는 작은 수필론 - ‘-ic’ 수필 ,‘-풍(風)’의 수필-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일찍이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필딩 오그번(William Fielding Ogburn,1886~1959)’은 이란 책에서‘문화지체현상(文化遲滯現狀,cultural-lag)’을 이야기한 바 있다. 정신문명이 물질문명을, 혹은 비물질문화가 물질문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걸 이른다. 그런가 하면,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 (Jean Paul Sartre, 프랑스, 1905~1980)’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000여 년 전 예수님께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이르셨다. 30여 년 수필작가 행세를 하며 줄기차게 수필작품을 적어온 나. 문득, 위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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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로 쓰는 수필론 - 이기기론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17. 7. 25. 17:52
수필로 쓰는 수필론 - 이기기론(-論)- 윤근택(수필가/문장치료사/수필평론가) 나는 칼국수를 좋아한다. 내 농장 가까이에 유명한 손칼수집이 있어, 그곳에 자주 들르곤 했는데, 요즘은 사업이 번창해서 시내로 가게를 옮겨갔기에 아쉽다. 그 가게 ‘김○○’여성사장은, 내가 갈 때마다 밀가루를 이겨대고 있었다. 정말 지극정성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는 것 같았다. 그 댁 칼국수의 맛은 그 찰진 ‘밀가루 이기기’에서 비롯되었던 건 아닐까 하고서. ‘이기기’를 두고, 흔히 ‘반죽’이라 하는데, 이 ‘반죽’이란 말도 본디는 ‘半粥’이란 한자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말 그대로 밀가루든 찰흙이든 이기고 이겨 ‘반절쯤 죽’이 되도록 만드는 일. 내 둘레에 ‘이기기의 달인(達人)들’은 참으로 많았다. 내 어머니는 위에서 소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