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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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둑수필/발표작 2021. 4. 24. 04:11
오늘밤 25여 년 만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요즘도 저는 돌멩이를 주워내고 밭을 일구는 게 취미입니다. 우리 쪽 어르신들은 그렇게 밭을 일구는 걸 두고, '팔밭쪼기(기계가 아닌 팔로, 괭이나 쇠스랑으로 밭을 만든다는 뜻.)'라고 하셨어요. 언제고 제가 주워낸 돌을 모아 행하는 '돌둑쌓기'는 아내의 몫이고요. 아내의 돌둑쌓기는 거의 예술의 경지인 걸요. 사실 제가 휴대전화로 사진찍기 등의 기술을 갖추었더라면, 님들께 제 농막 둘레의 돌둑 또는 돌무더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텐데요. 최근 뒤란의 돌무더기 작품명은 '구직 또는 실직'인 걸요. 자신을 다스리고자 몇 몇 날 작업을(?) 하였으며, 그렇게 해서 넓혀진 꽃밭의 크기는 20~30평은 될 걸요. 이미 그 꽃밭 일부분에 더덕, 도라지 등의 씨앗을 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