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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부가 쓰는 <농학개론(農學槪論)>(26)
    수필/신작 2025. 10. 7. 19:51

     

        농부가 쓰는 <농학개론(農學槪論)>(26)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27. 덩굴손

     

        이 글은 ‘농학개론(25)’ 덩굴손에서  다 다루지 못한 이야기로 마저 채우는 것으로.

     

          마) 덩굴손 용수철의 대반전(大反轉)

     

        전편 (前篇)‘농학개론 (25)’에서는 덩굴식물의 왼감기·오른감기·양방향 두루 감기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다. 덩굴식물의 그 생장점을 기준하여 아래로 내려다보았을 적에, 왼감기·오른감기·양방향 두루 감기일 따름. 그 용수철 모양이 끝끝내 한결같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대반전’이다. 하나의 덩굴손을 기준으로, 손가락이 스프링처럼 왼감기 또는 오른감기 하다가 중간 부분에 이르러서는 ‘훽’ 뒤바꾸어버린다는 거.

       일찍이 찰스 다윈(1809~1882, 영국)이 이 덩굴손의 메커니즘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관찰력도 대단히 빼어났던 그. 그걸 어떻게 발견했을까? 그는 덩굴손이 중간 지점에 이르러, 예를 들어 ‘왼나사’가 ‘오른나사’꼴로 바뀌는 걸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모양을 ‘Perversion(꺾임, 곡해, 왜곡, 악용, 도착)’이라고 표현하였다. 다만, 그는 그 이유를 몰라 했을 따름.

       그러다가 금세기 2012년 하버드대 ‘L. Mahadevan’교수팀이 그 기능을 규명해내었단다. 사실 내 신실한 애독자님들께서도, 일반전화기 시절 종종 경험했던 ‘송수화기 선(線)’꼬임과도 같은... . 그리고 경북 상주이던가 어디이던가, 어느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고안해낸, ‘전선 꼬임 없는 코일’과도 같은 거.

       하여간, 위 하버드대 교수팀은 덩굴손의 기능을 규명해내었다. 요컨대, 왼감기의 덩굴손은 중간 지점에 이르러, ‘꺾임’을 거친 다음 오른감기가 되고, 오른감기의 덩굴손은 그 반대가 된다는 거. 예를 들어, 호박 등 열매를 단 위 덩굴손이 바람에 흔들리면, 위쪽 덩굴손 스프링은 풀리고, 아래쪽 스프링은 반대작용으로 더 꼬이는(Overwinding) 메카니즘.

        이 덩굴손 스프링의 한 차례 ‘꺾임’은 우리네 인간들한테 새로운 지혜를 일깨워주었다니! 그걸 본따서 ‘점핑 로봇(Jumping Robot)’을 만들어내었으며, ‘ 건축 충격완화(Damper)’내진 설계에도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놀라운 덩굴손이여! 그 갈라진 손가락이여! 그 대반전이여!

     

     

     

       차시예고)

       더북나기·맹아력·잠복아 등에 관해 적을 겁니다.

     

       작가의 말)

     

        제 ‘e메일’을 ‘매일매일’ 꼬박꼬박 읽어주시는 분을 최고로 사랑해요. 대신, 클릭 한 번도 아니 하시는 분들은 ‘e메일 주소록’에서 나날 지워나가요.

        그러한 점에서 ‘lss8316’이란 ‘e메일’ 아이디 지니신 분을, 얼굴도 한 번 뵈온 적 없는 분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하게 되었는 걸요

     

     * 이 글은 본인의 티스토리,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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