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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의 전설수필/신작 2025. 12. 7. 07:51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의 전설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바야흐로 AI시대. 인터넷 매체에서는 이른바 ‘짤(Shorts)’이 새로운 장르로 나타나 나날 흥미를 돋우어 준다. 사실 그 짧은 동영상들은 단순한 흥미 수준을 넘어, 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예도 많다.
나는 그처럼 ‘짤’을 즐기다가 오늘은 두 눈에 뜨거운 눈물 맺히는 일이 있었는데... . 그 ‘짤’은 미국의 유명한 하버드대학교 정문에 적혀 있다는 명문장으로부터 출발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
허름한 면(綿)드레스를 입은 부인과 낡은 양복을 입은 남정네 노부부가 그 대학교 정문에 닿아, 총장비서한테 총장님을 뵙겠다고 하였다. 노부부의 행색을 보던 총장비서는 퇴짜를 놓았다. 노부부는 굴하지 않고 몇 시간을 기다려 총장면회가 겨우 성사되었다.
노부부 가운데에서 부인이 총장한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엘리엇 총장님, 저희 외동아들 ‘릴랜드 주니어(Leland Stanford Jr.)’가 지난 해 저희 내외와 함께 이탈리아 여행 중 장티푸스에 걸려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어요. 녀석은 하버드대학교를 무척 좋아했어요. 해서, 녀석을 기리기 위해 이 대학교에 건물 하나를 지어 기부코자 하는데요.”
그러자 총장은 노부부의 외모와 허름한 옷을 아래 위 훑어보고, 냉소를 하였다.
“부인, 우리 대학교에 건물 한 채를 짓자면, 적어도 750만 달러가 필요한데, 그게 가능하겠어요?”
그 말을 들은 부인은, 곁에 서 있는 남편한테 말하게 된다.
“여보, 건물 하나 짓는데, 고작 750만 달러밖에 들지 않는대요. 그러니 우리가 남의 대학교 안에 건물을 지을 게 아니라, 아예 대학교를 하나 지으면 낫겠어요.”
1885년, 미국 철도왕 ‘릴랜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와 그의 아내 ‘제인 스탠퍼드(Jane Stanford)’의 스토리다. 외아들을 잃은 부부는 깊은 절망 속에서 결심했다.
“이제 캘리포니아의 모든 젊은이들이 우리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 결단이 한 대학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885년 11월 11일, 부부는 자신들의 재산과 농장을 기증함으로써 스탠포드 대학을 설립했다. 대학의 이름은 아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라고 하였다.
사실 그들 부부는, 서부개척시대 사람들이 대개 그러했듯, 평소 누추할 정도로 옷을 검소하게 입었던 게다.
하버드대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스탠포드대학교는 그렇게 하여 탄생하게 되었고, 당시 그들 부부를 냉대했던 하버드대학교는 땅을 치며 후회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일이 계기가 되어, 하버드대학교 정문에 그 유명한 문구,‘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가 적힌 듯.
기타 사항)
리랜드 스탠퍼드는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역임한 인물로서 대학을 위해 자신이 벌어들인 부를 헌신했다. 그는 처음에는 골드러시 때 캘리포니아 금광에서 금을 채굴하는 ‘ 49 ers’에게 식량을 공급하여 재산을 축적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리랜드 스탠퍼드가 사업을 해서 돈을 벌었고, 나중에는 센트럴 패시픽 철도를 운영하는 ‘빅 포’ 중 한 명으로서 국가 간 철도 건설에 기여했다고 한다.
스탠퍼드 부부는 대학에 양도한 땅이 판매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로 인해 현재의 캠퍼스는 여전히 ‘팜(the Farm)’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스탠퍼드 캠퍼스의 크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대학이자,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릴런드 스탠퍼드는 그의 부인에게, “캘리포니아의 젊은이들을 모두 우리의 자녀로 삼읍시다.”라고 말했단다.
대학의 모토는 “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 (The wind of freedom blows)”이다.
* 이 글은 본인의 블로그,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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