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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수련(104)
    문장이론/문장수련(문장이론) 2017. 7. 1. 11:46

    문장수련(104)

     

    윤근택(수필가/문장치료사/수필평론가)

     

    이번 호에도 전주에 사시는 김학(金鶴)’ 수필가께서 e메일로 보내주신 어느 분의 글을 텍스트로 삼는다.

     

    원문 읽기)

     

                                     비무장지대(D.M.Z) 평화순례

     

            

                                                                       꽃밭정이수필문학회 수필창작반 강 ○○

     

             새벽부터 바쁘다. 오늘 하루를 위한 기도를 마치고 아침 7, 45개 교회의 성도들과 목회자를 포함한 530여 명의 순례자들을 실은 버스는 전주를 빠져 나갔다. 이는 6.15 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분단의 현장인 철원 민통선을 찾아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서였다. 달리는 차 안에서 떡과 간식들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관광이 아닌 순례의 길이기에 다른 여행과는 달리 차 안은 조용하다 못해 엄숙한 분위기였다. 철의 삼각지 중 철원은 둘째아들이 그곳 3사단 백골(白骨)부대에서 26개월 군대 생활을 했던 곳이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다.

     

     

               출발 5시간 만에 강원도 철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보이는 월정리 역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글귀를 보니, 분단의 설움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부근 두루미평화회관에서 한식뷔페로 점심을 먹었다. 특히, 우리 고장에서 먹지 못했던 올갱이묵은 별미였다. 메밀묵 같기도 한데 모양과 식감이 달라 주방에 들어가 알아봤다. 이 묵은 연못가에서 자라는올방개라는 식물의 덩이줄기에서 채취한 녹말로 만든 묵이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마을이름도, 음식점도, 전시관도 모두가두루미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알아보니 두루미는 철새 중 겨울새로 3월이면 북녘으로 갔다가 추위가 시작되는 초겨울에 다시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 점차 멸종위기에 있는 두루미를 보호하고자 철원환경연합회에서는 매년 두루미 축제를 연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마을의 담장에도 두루미가 벽화로 그려져 있고, 논에서 대여섯 마리의 두루미가 먹이를 찾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북녘으로 떠날 두루미들은 계절이 한참 지났는데도 왜 이곳에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청정지역인 이곳을 떠나기 싫어서였을까?

             점심을 먹고 철원평야 비무장지대 소이산으로 향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따가운 햇볕에 계속되는 오르막길은 심장의 고동소리가 커져만 갔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걸어가신 것처럼, 기도하면서 걸었다. 이곳은 원래 기도터로 오후 3시가 되면 철원에서 200미터 고지를 오르며 70여 년 동안 분단을 앓고 있는 민족치유와, 평화통일의 두 가지 제목을 가지고 15분간 침묵으로 올라가는 곳이라고 했다. 625당시 우리 땅이 아니고 미군만 차지하던 땅이었다는데, 미군철수 후 국군이 통제하여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산이 되었단다. 그런데 그해 겨울부터 소이산 생태숲길로 선정되었지만, 누리 길을 제외한 모든 곳에 지뢰가 많아지뢰꽃길이라 했다고 한다. 소이산 밑에는 교통호가 뚫려있고, 그 안에는 물탱크, 화장실, 발전실 등 수많은 진지와 벙커가 있는 군사적 요지였다고 한다. 이 산이 없었다면 철원평야를 지킬 수 없는 중요한 곳이란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멀리 보이는 낙타고지, 김일성고지, 평강고원, 피의능선, 백마고지 등을 보며 분단된 남북한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봤다.

             김일성고지는 철원평야를 빼앗기고 김일성이 사흘 동안 울었다는 곳이란다. 요즘은 북한의 선전마을도 거의 빈집이고 김일성고지 아래쪽으로 연립주택 모양의 집은 북한 군인이 막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피의능선(稜線)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능선이 피로 넘쳐흘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피의능선 서쪽에 나지막한 봉우리가 열흘 동안 고지의 주인이 24번이나 바뀐 백마고지(白馬高地)란다. 저 작은 고지 위로 포탄이 27만발 이상 떨어져 심한 포격으로 산등성이가 허옇게 벗겨져 하늘에서 보면 백마가 쓰러져 누운 듯한 형상과 포탄가루와 주검이 무릎높이 만큼 쌓일 정도의 싸움이 치열했던 곳이란다. 소이산 정상에서 민족의 통일을 위한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그때의 치열했던 현장사진과, 사용했던 물통, 군화, 철모, 무전기 등을 보니 나라를 위해 산화(散華)하신 그 분들께 너무 죄송스러웠다.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분단의 아픔을 안은 평화의 누리 길을 걸으며 때 묻지 않은 청정의 길을 따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한국전쟁과 이념갈등이 빚어낸 철원의 비극과 희극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철원 평화전망대로 이동했다.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최 북단지역이다. 북한지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모노레일을 타고 바라보니 철원평야가 보이고 중부전선 비무장지대가 소이산보다 더 선명하게 보였다. 1층 전시관에는 제2땅굴과 군 막사, 검문소를 재현(再現)한 전시물과 비무장지대 사진 등이 있었고, 야외에는 탱크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계단을 올라 전적지의 동영상을 관람한 뒤 야외에 나가 뚜렷하게 보이는 북한 휴전선 감시초소(G.P)와의 거리는 1로 육안식별이 가능할 만큼 가까웠다. 바로 눈앞의 길 하나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보고도 갈 수 없는 북녘 땅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를 실은 차는 국경선 평화학교에서 모여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 학교는 노무현 대통령 때 이전하여 지금은 철원평야와 멀리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평화학, 평화실천, 평화순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이 아닌 민족화합과 통일을 위해 두 손을 모았다.

             강당 정면에 헝겊으로 만든 색 바랜 지도에는 통일의 갈망을 쓴 글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언젠가는 통일/ 닫힌 마음 /그래도 지치지 않고/ 노력해야 해/ 통일 위하는 한 마음이면/ 언젠가는 이뤄 질 거야/분명히 하난데 둘이랍니다/한 마음이면 언젠가/ 꽁꽁 언 마음/ 같은 땅 한 마음이면/ 이뤄 질 거야/지치지 않고 노력해야 해/ 녹여 봐요 이뤄 질 거야/조금씩 녹여/ 듣지 않아도 괜찮아/ 언젠가는/ 이뤄 질 거야.

     

              오늘의 마지막 장소인 노동당사로 향했다. 광복 후부터 한국전쟁 전까지는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 와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한 곳이라고 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북한 노동당사로 이용했는데 현재는 한국의 분단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단다. 노동당사 앞에 둥글게 모여 분단 조국의 아픔을 되새기며 통일에 대한 다짐과 종이비행기를 날려 평화통일과 화해의 통일이 되기를 염원했다.

             중저음의 목소리로 낭송하시는 어느 목사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내 귓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 비무장지대는,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나의 어린 날 아버지는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나라라고 말씀하셨다. 나의 아들은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나라라고 말했다. 지금쯤 나의 아들은 손자 녀석에게,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나라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 비무장지대 철책 선에 와보니, 나의 아버지부터 손자 대에 이르기까지 속절없는 70여년 세월이 눈에 밟히고 있다. 반신불수의 나라, 어이없고 원통하고 부끄럽다. 이산가족의 피맺힌 눈물과 통곡소리를 들으면서도, 왜 우리는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을까? 인간노름에 놀아나던 굿이 북녘의 동포들이 굶어죽어 갈 때, 강 건너 불구경하던 무자비한 마음. 나라다운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한 우리 모두의 탓이겠지. 여기 분단의 철조망은 우리 민족의 무덤. 남북한이 함께 걸어 들어간 멸망의 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민족의 무덤이 열리고 평화의 세상이 열리기를 갈망한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번 순례의 길은 나라사랑에 대한 내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사회가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사회, 서로 돕고 생명을 사랑하는 사회,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끊어진 남북 철길이 북한까지 다시 연결되어 문화, 예술, 체육 등 민간교류가 활발해지고 갈라진 한반도가 화합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이 기도가 막힌 통일의 물꼬를 트고 남북이 하나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염원한다.‘이 우체통은 배달하지 않습니다.’의 통일 우체통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 우체통의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습니다.’라고 바뀔 그날을 기다리며, 평화통일과 화합의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문장치료 후 )

     

             비무장지대(D.M.Z) 평화순례(D.M.Z. * 사실 약어 표시의 마침표(‘.’)는 생략된 곳마다 다 찍어야 한다. 여담이다. 마침표의 매력은 대단하다. 그 많은 어구(語句)를 생략하게 되니까. 가령, ‘S.W.A.K.’‘Sealed with a kiss.(키스로 봉한 편지.)’인데, ‘Swak’라는 하나의 낱말로 정착하게 되었으니... .)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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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온점('.') 시대

     

     

            꽃밭정이수필문학회 수필창작반 강 ○○

     

            새벽부터 바쁘다. 오늘 하루를 위한 기도를 마치고 아침 7, 45개 교회의 성도들과 목회자를 포함한 530여 명의 순례자들을 실은 버스는 전주를 빠져 나갔다. [나간다. * 문장수사법상 현재법관해 : 과거의 일이나 미래에 예정된 일을 현재 눈앞의 일처럼 나타내어 실감을 돋구는 기법을 일컫는다. *활유법 : 무생물을 생물로, 비정물(非情物)을 유정물로 나타내는 기법이다. 은유의 일종으로서, ‘사물 생동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 활유법이다. * 기행수필인 경우, 현재법을 부려쓰면, 독자들한테 실감을 돋구어 주는 예가 많다.]이는( 우리의 나들이는 or 우리의 출발은,) 6.15 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분단의 현장인 철원 민통선을 찾아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서였다.(위해서다. * 이하 과거시제의 동사는 모조리 현재법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떡과 간식들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관광이 아닌 순례의 길이기에 다른 여행과는 달리(달리,) 차 안은 조용하다 못해 엄숙한 분위기였다. 철의 삼각지 중 철원은 둘째아들이 그곳 3사단 백골(白骨)부대에서 26개월 군대 생활을 했던 곳이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다.

     

     

             출발 5시간 만에 강원도 철원에 도착했다. 눈앞에 보이는 월정리 역(월정리역 *고유명사인 관계로 붙여쓰기!)에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글귀를 보니, 분단의 설움이 가슴을 찡하게 했다. 부근 두루미평화회관(두루미평화회관’ *사실 작가는 간접홍보 내지 간접광고를 피하여야 하므로 특정업체 이름을 적는 것은 문제가 된다.) 에서 한식뷔페로 점심을 먹었다. 특히, 우리 고장에서 먹지 못했던 올갱이묵(올갱이묵’)은 별미였다. 메밀묵 같기도 한데(한데,) 모양과 식감이 달라 주방에 들어가 알아봤다.(달랐다. 해서, 호기심 많은 나는 양해를 구해 주방에까지 들어가서 물어보게 되었다.) 이 묵은 연못가에서 자라는 올방개라는 식물의 덩이줄기에서 채취한 녹말로 만든 묵이라 했다. 식사를 마치고(마치고 둘러본즉,) 마을이름도, 음식점도, 전시관도(전시관도... * 고쳐본 이유 : 그밖에도 많은 사물이 있음을 나타냄.) 모두가 두루미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두루미-’란 접두사가 붙어 있었다.)두루미는(그분들이 그처럼 두루미-’를 즐겨쓰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한다. 참말로, 가슴 저리는 비원(悲願)이 담겨 있을 줄이야! ) 두루미는 철새 중(철새이면서) 겨울새로 3월이면 북녘으로 갔다가 추위가 시작되는 초겨울에 다시 이곳으로 온다고 했다.(온다는데 ... . 우리네 이산가족들과는 달리, 두루미는 남과 북을 그처럼 자유자재 넘나들고 있으니... .) 점차 멸종위기에 있는( 그러한 두루미들마저 개체수가 현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했으니, 이곳 주민들은 안타까움이 더해갔을 게 아닌가. 해서, *고쳐본 이유 : 작가는 상상력을 보태서 글 쓸 줄 알아야 한다.)두루미를 보호하고자 철원환경연합회에서는(철원환경연합회가 나서서 두루미를 보호하고자) 매년 두루미 축제( 두루미 축제까지 * 고쳐본 이유 : ‘-’ ‘-까지로 바꿈으로써 ~~한 두루미 보호활동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연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심지어,) 마을의 담장에도 두루미가 벽화로 그려져 있고, 논에서 대여섯 마리의 두루미가 먹이를 찾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북녘으로 떠날 두루미들은 계절이 한참 지났는데도(지났음에도) 왜 이곳에 남아있는지(이곳에서 서성대는지) 궁금했다. 청정지역인 이곳을 떠나기 싫어서였을까? (아니, 평화로운 이곳 남녘땅에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건 아닐까?’를 보태보심이? )

            점심을(우리 일행은 점심을 * 이따금씩 주어를 살려보는 것도 좋다.) 먹고 철원평야 비무장지대 소이산으로 향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따가운 햇볕에 계속되는 오르막길은 심장의 고동소리가 커져만 갔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걸어가신 것처럼, 기도하면서 걸었다. 이곳은 원래 기도터로 오후 3시가 되면( 되면,)철원에서 200미터 고지를 오르며( 오르며 15분간 침묵 기도를 드리는 곳이란다. * 고쳐본 이유 : 문장을 간결하게 짓기 위해서.) 70여 년 동안 분단을 앓고 있는 민족치유와, 평화통일의 두 가지 제목을 가지고 15분간 침묵으로 올라가는 곳이라고 했다. (어느새 70여 년 동안 분단을 앓고 있는 우리 민족. 민족치유와 평화통일을 위한 침묵 기도. *고쳐야 하는 이유 : 원문은 분단을 앓고 있는 민족치유라고 되어 있는데, 문장성분간 호응이 아니 된다. 분단을 앓고 있는 민족의 치유) 625당시 우리 땅이 아니고 미군만 차지하던 땅이었다는데,(이곳은 625당시 우리 땅임에도 미군이 주둔하여 자기네 땅처럼 여겼던 곳이란다. 그러다가) *논리적인 문제!)미군철수 후 국군이 통제하여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산이 되었단다.(미군이 철수한 이후,이번에는 다시 국군이 통제하게 되면서부터 민간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산이 되었단다.) 그런데 그해 겨울부터 소이산 생태숲길로 선정되었지만, 누리 길을( 누리길)제외한 모든 곳에 지뢰가 많아지뢰꽃길이라 했다고 한다. 소이산 밑에는 교통호가 뚫려있고, 그 안에는 물탱크, 화장실, 발전실 등 수많은 진지와 벙커가 있는 군사적 요지였다고 한다. 이 산이 없었다면 철원평야를 지킬 수 없는 중요한 곳이란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멀리 보이는 낙타고지, 김일성고지, 평강고원, 피의능선, 백마고지 등을 보며(. 그것들을 보노라니 * 앞 부분 바라보니보며는 전혀 호응이 아니 된다. 앞 부분 바라보니는 그대로 두고, 뒷 부분 보며눈에 들어온다.’로 고쳐보든지.)이 분단된 남북한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봤다.

            김일성고지는(김일성고지는, * 제시어 다음에는 쉼표를 친다. * 그리고 글쓴이는 숨가쁘게 이런저런 사실을 독자들한테 전해주고 있다. 실제로는 가이드또는 산대장한테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줄줄 적었을 뿐인데... . 해서, 권하건대, 중간중간 가이드의 안내는 이어졌다.’ 등의 문장을 삽입함이 좋겠다.) 철원평야를 빼앗기고 김일성이(김일성이 철원평야를 아군한테 빼앗기자) 사흘 동안 울었다는 곳이란다. 요즘은 북한의 선전마을도 거의 빈집이고 김일성고지 아래쪽으로 연립주택 모양의 집은 북한 군인이 막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피의능선(稜線)(피의능선은 * 위에 이미 피의능선이라고 적었다. 맨 처음에 한자 병기(倂記)를 해야하거늘!) 한국전쟁 당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능선이 피로 넘쳐흘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피의능선 서쪽에 나지막한 봉우리가(피의능선 서쪽 나지막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봉우리가 열흘 동안 고지의 주인이[피아간(彼我間) 그 주인이]24번이나 바뀐 백마고지(白馬高地)란다.(바뀐, 그 유명한 백마고지(白馬高地)란다.) 저 작은 고지 위로 포탄이 27만발 이상 떨어져 심한 포격으로 산등성이가 허옇게 벗겨져 하늘에서 보면 백마가 쓰러져 누운 듯한 형상과 포탄가루와 주검이 무릎높이 만큼 쌓일 정도의 싸움이 치열했던 곳이란다. 소이산 정상에서 민족의 통일을 위한 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그때의 치열했던 현장사진과, 사용했던 물통, 군화, 철모, 무전기 등을 보니 나라를 위해 산화(散華)하신 그 분들께 너무 죄송스러웠다.( 저 작은 ~죄송스러웠다.’까지는 꽤 산만하다. 몇 개 문장으로 갈라서 지을 필요가 있다.)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분단의 아픔을 안은 평화의 누리 길을 걸으며 때 묻지 않은 청정의 길을 따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한국전쟁과 이념갈등이 빚어낸 철원의 비극과 희극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철원 평화전망대로 이동했다.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최북단지역이다. 북한지역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모노레일을 타고 바라보니 철원평야가 보이고 중부전선 비무장지대가 소이산보다 더 선명하게 보였다. 1층 전시관에는 제2땅굴과 군 막사, 검문소를 재현(再現)한 전시물과 비무장지대 사진 등이 있었고, 야외에는 탱크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계단을 올라 전적지의 동영상을 관람한 뒤 야외에 나가 뚜렷하게 보이는 북한 휴전선 감시초소(G.P)와의 거리는 1로 육안식별이 가능할 만큼 가까웠다.( 문장이 꽤 산만하다. 몇 개 문장으로 갈라서 짓기를.)바로 눈앞의 길 하나로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보고도 갈 수 없는 북녘 땅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를 실은 차는 국경선 평화학교에서 모여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이 학교는 노무현 대통령 때 이전하여 지금은 철원평야와 멀리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평화학, 평화실천, 평화순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이 아닌 민족화합과 통일을 위해 두 손을 모았다.

     

     

              강당 정면에 헝겊으로 만든 색 바랜 지도에는 통일의 갈망을 쓴 글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강단 정면에는 헝겊으로 만든 색 바랜 지도가 걸려 있었다. 헝겊지도에는 누구의 글인지는 모르나, 통일염원의 글이 적혀 있었다. 읽어내려가자니, 뭉클해졌다.)

     

             언젠가는 통일/ 닫힌 마음 /그래도 지치지 않고/ 노력해야 해/ 통일 위하는 한 마음이면/ 언젠가는 이뤄 질 거야/분명히 하난데 둘이랍니다/한 마음이면 언젠가/ 꽁꽁 언 마음/ 같은 땅 한 마음이면/ 이뤄질 거야/지치지 않고 노력해야 해/ 녹여 봐요 이뤄질 거야/조금씩 녹여/ 듣지 않아도 괜찮아/ 언젠가는/ 이뤄질 거야.

     

     

             오늘의 마지막 장소인 노동당사로 향했다. 광복 후부터 한국전쟁 전까지는 공산치하에서 반공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 와서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한 곳이라고 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북한 노동당사로 이용했는데(이용했다는데,) 현재는 한국의 분단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단다. 노동당사 앞에 둥글게 모여 분단 조국의 아픔을 되새기며 통일에 대한 다짐과 종이비행기를 날려 평화통일과 화해의 통일이[평화통일과 민족화해를 * ‘-(-)’가 든 구문(構文)은 앞과 뒤가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되기를 염원했다.

     

     

             중저음의 목소리로(지금은 다시 내 거실. 그때 중저음의 목소리로 * 단락의 시간적 배열, 공간적 배열에 관한 문제!)으로 낭송하시는(낭송하시던) 어느 목사님의 목소리가 지금도 내 귓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0여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 비무장지대는,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나의 어린 날 아버지는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나라라고 말씀하셨다. 나의 아들은[ 나의 아들도 자기 조부(祖父)처럼,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나라라고 말했다.] 지금쯤 나의 아들은 손자에게(아들은, 자기 아들딸들한테 또다시)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나라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 비무장지대 철책선에 와보니, 나의 아버지부터 손자대에 이르기까지 속절없는 70여년 세월이 눈에 밟히고 있다. 반신불수의 나라, 어이없고 원통하고 부끄럽다. 이산가족의 피맺힌 눈물과 통곡소리를 들으면서도, 왜 우리는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을까? 인간노름에(인간놀음 * 노름과 놀음은 다르다.) 놀아나던 굿이 북녘의 동포들이 굶어죽어 갈 때, 강 건너 불구경하던 무자비한 마음. 나라다운 나라를 바로 세우지 못한 우리 모두의 탓이겠지. 여기 분단의 철조망은 우리 민족의 무덤. 남북한이 함께 걸어 들어간 멸망의 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 민족의 무덤이 열리고 평화의 세상이 열리기를 갈망한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번 순례의 길은(길은, * 문장 성분간 거리가 멀 때에는 쉼표를 친다.). 나라사랑에 대한 내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사회가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사회, 서로 돕고 생명을 사랑하는 사회, 가난하고 힘들게 사는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끊어진 남북 철길이 북한까지 다시 연결되어 문화, 예술, 체육 등 민간교류가 활발해지고 갈라진 한반도가 화합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이 기도가 막힌 통일의 물꼬를 트고 남북이 하나임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염원한다.‘이 우체통은 배달하지 않습니다.’의 통일 우체통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 우체통의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습니다.’라고 바뀔 그날을 기다리며, 평화통일과 화합의(민족화합의 -(-)’가 든 구문(構文)은 앞과 뒤가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문장치료사 윤쌤(윤근택)의 말]

     

             일찍이 윌리엄 와트좋은 글 12개 척도를 제시한 바 있다. 그 가운데에는 성실성도 들어 있다. 성실성이란, ‘자기다운 글을 정성되이 쓰는걸 이른다.

             물론, 위 예문에는 이따금씩 글쓴이의 주장 내지 생각이 들어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깊이가 얕다. 백화점식으로, ‘어디에 가서 무얼 보고 또 어디에 가서 무얼 보고적기보다는 한 사물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봄이 좋겠다. ‘피의 능선에서혹은 백마고지에서따위로. , 어떤 단락의 내용은 가이드가 전해주는 이야기로, 어떤 단락은 전쟁기념관 안내원이 전해주는 이야기로, 어떤 단락은 일행 중 인솔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로 꾸미는 등 변화를 꾀하는 게 좋겠다.

            끝으로, 문장을 가급적 간결하게 짓는 훈련을 더 하길.

     

     

     

    * 공지사항 :

     

    나는 여태도록 이 문장수련시리즈물 100회분까지 공짜로 많은 독자들한테 제공해 왔다.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나는 농부이면서 수필가이다. 특히, 나는 농부인 관계로, 농주(農酒)와 비료와 농약이 늘 필요하다.

    이제 감히 요청하오니, 적정 문장치료비(文章治療費)’를 받는 것이 합당하지 않겠나.

    성심성의껏 농주값,비료값, 농약값에 보태쓸 돈을 앞으로는 부쳐주시길.

    재치있고, 용기있는 분은 혼잣말을 이렇게도 할 것이다.

    어머, 그러면 되겠네. 그분한테 나의 글도 부쳐드려 문장치료를 받으면 되겠는 걸!’

     

    계좌 : 703967-02-028696(우체국,윤근택)

     

     

    (다음 호 계속)

     

    * 이 글은 본인의 블로그,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국디지털도서관 본인의 서재,

                    한국디지털도서관 윤근택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본인의 카페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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