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음악 이야기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5) - ‘아다지오(Adagio)’가 그에게 -수필/음악 이야기 2023. 8. 17. 15:09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5) - ‘아다지오(Adagio)’가 그에게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이번에는‘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08)’의 일부를 따다 붙이고 이야기를 마저 하려한다. 두루 아시다시피, 아다지오란, ‘악보에서, 안단테(andante)와 라르고(largo) 사이의 느린 속도로 연주하라는 말. 또는 그 속도로 연주하는 곡이나 악장’을 일컫는다. 바버, 그는 14세가 되던 1924년 필라델피아의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해 피아노·작곡·성악·지휘를 배웠다. 졸업 후 작곡에만 전념했으며, 현대음악 기법 중 일부를 받아들이면서도 독특한 개인 양식을 이룩했다. 특히, 그는 정작 음악이 아닌 여타장르인 문학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작품이 많으며, 그 가운..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4) - 1977년에는 -수필/음악 이야기 2023. 8. 13. 13:51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4) - 1977년에는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나한테는 스무 분 안팎 정기 e메일 수신인들이 계신다. 그분들 가운데에서 길게는 20여 년 나의 e메일을 꼬박꼬박 읽고 계시는 분들도 계신다. 다만, 답신 내지 독후감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그게 크게 아쉽지만... . 나는 그분들께 거의 매일 한 통의 e메일을 통해, 계절인사 또는 신작(新作)을 띄워온다. 특히, 계절인사는 시의적절한(?) 음악으로 갈음한다. 오늘 내가 그분들한테 띄운 계절인사는 ‘리차드 클레이더만(Richard Clayderman, 1953~, 프랑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 곧 리차드 클레이더만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할 텐데, 우선 내가 계절마다 그분들한테 띄워왔던 ..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3) - ‘풍금(風琴)’에 관한 추억과 함께-수필/음악 이야기 2023. 7. 20. 19:59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3) - ‘풍금(風琴)’에 관한 추억과 함께-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본 연재물 제 ‘152’화는, 당시 20세였던 ‘요한 세바스찬 바흐’가 320km 걸어서, 북독일 항구도시, 뤼베크에 자리한 ‘뤼베크 성 마리아 교회’의 오르간니스트 ‘디트리히 북스테우데(Dietrich Buxrehude, 1638~1707, 덴마크-독일)’를 알현하러 갔던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바흐, 그는 한평생 교회를 떠나지 않고, 음악장, 즉 ‘칸토르(cantor)’로 지내며, 수많은 종교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였다. 그가 주로 연주한 악기는 ‘오르간’. 그러니 당시 ‘북독일 오르간악파’를 이끌며, 당대 최고의 오르간니스트였던 북스테후데를 뵙고, 한 수 배우고자 했..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2)- 320km 걸어서 대가(大家)를 알현하다 -수필/음악 이야기 2023. 7. 18. 11:19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2) - 320km 걸어서 대가(大家)를 알현하다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1703년 3월 4일경. 그는 바이마르의 요한 에른스트 공작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었다. 단지 ,그곳은 그가 머무르는 기항지(寄港地)였을 따름. 이미 그의 마음은 당시 아른슈타트의 ‘노이 교회’에서 제작 중이었던 오르간에 가 있었다. 루터가 종교개혁 후 강조한 점이 교회음악이고, 그 교회음악의 중심에 오르간이 있었다는 사실. 해서, 교회마다 나름대로 대형 오르간을 경쟁적으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그러한 흐름 속에, 오르간이 완성되자 그는 그 악기를 시험해 보았고, 1703년 8월, 18세의 나이로 오르간 연주자에 임명되었다. 1705년 10월. 20세였던 그는..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1)- 본 시리즈물 제 ‘92화’ 보완함 -수필/음악 이야기 2023. 7. 16. 10:58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1) - 본 시리즈물 제 ‘92화’ 보완함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내 내면의 강렬한(?) 요구로 말미암아, ‘요한 세바스찬 바흐’와 관련된 이야기를 마저 하여야겠다. 그는 불세출의 음악인이었음이 분명타. 우선,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92)’전문(全文))을 다시 소개한 후 이야기 이어가겠다. 이 글이 꽤나 길어지더라도, 애독자님들께서는 인내심 있게 읽어주시었으면 좋겠다.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92) - 그의 남자들 - 위 부제에 나오는 ‘그’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 독일. 이하 그의 성 ‘바흐(Bach; ‘작은 시냇물’이란 뜻임.)로만 줄여 적을 것임.)’. 그는 한평생 자기 고국인 독일을 떠나..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0) - 7대째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수필/음악 이야기 2023. 7. 14. 15:19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50) - 7대째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거의 신화적인 집안내력. 이 글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에 앞서, 서양 바로크 음악의 거장인‘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독일)’ 집안부터 살짝 소개함이 좋겠다. 그 집안에는 200여 년 동안 음악인을 내내 배출한, 음악 명가(名家)다. 이 글 주인공 집안도 ‘바흐’네 집안 못지않다. 무려 7대에 걸쳐,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나왔다. 조금 더 뜸을 들이겠다. ‘콘트라베이스’란 현악기부터 소개. 중량이 20kg정도 되고, 바이올린족의 현악기 가운데에서 가장 낮은 음역의 4현악기. 더블 베이스, 콘트라바소라고도 하며 줄여서 베이스라고도 한다. ‘콘트라베이스’는 우리나라..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49) - 에콰도르(Ecuador)-수필/음악 이야기 2023. 4. 14. 22:50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49) - 에콰도르(Ecuador)-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지난 해 삼월 대통령 선거 결과,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내 피붙이 및 살붙이들조차도 여태껏 멀리하고 지냈다. 한마디로, 나는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여, 그들을 ‘대구 경북 수구꼴통’으로, 원수처럼, 정치적 미숙아 정도로 여기며 멀리하게 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이곳 경산과 붙어있는, 대구에 사는 넷째 누님 내외가 종종 나의 ‘만돌이농장’ 에 찾아들었지만... . 최근 들어, 어떤 계기가 있어, 서로 화해했다. 해서, 오늘 누님 내외가 내 농장에 방문했다. 오늘은 두 분이 그 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줄줄 들려주었다. 모두 축복해주어야 할 일들. 큰누님 아들인 생질(甥姪)은 대기업 대표..
-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48) - ‘눈보라’ -수필/음악 이야기 2023. 4. 14. 00:04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48) - ‘눈보라’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푸시킨(1799~1837)은 러시아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꼽히며, 근대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로 여긴다. 그는 연적(戀敵)과 무리한 결투 끝에, 38세 나이로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우리들 가슴에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쓴 란 5편 단편소설집 두 번째 작품은 . 그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본다. 때는 1812년 초 어느 겨울밤. 영주의 딸 마리야와 가난한 소위보(준위) 블라디미르는 영주가 결혼을 반대하자, 자기들끼리 몰래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인근 마을 교회로 각자 길을 떠난다. 마리야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