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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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31) - 까치가 일을 내었어-수필/음악 이야기 2023. 2. 6. 11:28
드디어 제가 제대로 미친 듯해요. 여생 음악 공부를 열심히 하겠노라고 님들께 보고드렸지요. 이처럼 실천하고 있어요. 종이책으로 따져, 음악 이야기만 하여도 벌써 서너 권 분량. 앞으로 1,000편이 될는지, 10,000편이 될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 저는 대한민국의 여느 수필작가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지요. 여러 종류의 연작수필을 지어왔다는 점. 동일 제재로 연작 수필 적은 거, 그리 쉽지는 않던데요?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31) - 까치가 일을 내었어-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한국전력’ 현장직원들의 임무 가운데에는 ‘까치집 허물기’도 있다. 까치들은 높은 데에다 집짓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지녔다. 그래서 늘 ‘고옥(高屋)!고옥! 고옥!’ 타령을 하는 걸까. 그리고 까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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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30) -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 거에요’-수필/음악 이야기 2023. 2. 2. 12:16
'떨떨' 개는 눈에다 '인공눈물' 방울방울 떨어뜨리고 쓴 글입니다.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30) - ‘더 이상 슬퍼하지 않을 거에요’-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이제 이 연작물도 제 130화에까지 닿았다. 사실 나는 이 음악 이야기 말고도 그 동안 여러 종류의 연작수필을 적어오지만... . 이 음악 연작물을 적어오는 동안, 적어도 130명 이상의 작중 음악인들을 만났다. 내가, 문학인인 내가, 수필작가인 내가, 서른둘에 어느 문학잡지를 통해 정식으로 수필문단에 오른 내가, 혼자 자조(自嘲)섞어 말하게 될 줄이야! ‘그 많은 예술 장르들 가운데에서 음악이 으뜸이야! 음악가들 말고는 어느 장르의 예술가도 걸음마를 제대로 못하는 나이에 벌써 예술작품을 빚었다는 예를 들어본 적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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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8) - ‘난 그대를 원해요’ -수필/음악 이야기 2023. 1. 31. 13:54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8) - ‘난 그대를 원해요’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그의 성악곡, ‘난 그대를 원해요(Je te veux)’는 관능적이다. 노골적이다. 금세 성애(性愛)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제목이다. 사실 그가 작곡한 이 곡은 프랑스 문인인 ‘앙리 파코리(Henry Pacory)’의 시를 모티브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노랫말을 부분부분 옮겨본다. ‘나는 그대를 원해요/나는 그대의 고뇌를 이해해요/ 사랑하는 애인이여, 그리고 나는 그대의 희망에 양보해요/(중략)나는 소중한 순간을 갈망한다오/우리가 행복한 순간을!/나는 그대를 원해요/(중략)나의 심장은 그대의 것이 되고/ 그대의 입술은 나의 것이 되고/ 그리고 나의 육신은 그대의 것이 될 것을/나는 그대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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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9) - 쇼팽의 여인들 -수필/음악 이야기 2023. 1. 31. 13:16
글 더 보태서 부쳐드려요. 그저께는 낮술에 잔뜩 취해 마감을 제대로 못했던 글이에요. 하기야, 오늘도 벌써 낮술로 막걸리 세 통 부어마시고서 쓴 글이지만요.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9) - 쇼팽의 여인들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몇몇 날 거의 밤잠 아니 자고 쇼팽을 집중탐구하였다. 물론, 그의 작품들도 이 글의 완성도를 더하고자 낱낱이 들어보았다. 많은 음악평론가 등의 글을 읽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농부 수필가의 접근방식은 그들과 달라야 할 듯. 해서, 나름대로 지금부터 시대별로 그의 뮤즈들에 관한 이야기를 버무려 재구성하고자 한다. 사실 작가는 이미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1. ‘콘스탄티아 글라트코프스카’ 시절 쇼팽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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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6) -책상 맡에 앉아 전 세계로 음악여행을 한 이-수필/음악 이야기 2023. 1. 19. 19:35
하여간, 끊임없는 공부만이 제 몫이에요. 반술이 되어서라도( 낮술 막걸리 세 병), 저는 글을 쓸밖에요. 제 사랑하는 님들한테 건강 걱정 끼쳐 죄송해요. 하지만, 저 아직 팔팔해요.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6) - 책상 맡에 앉아 전 세계로 음악여행을 한 이-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그를 두고, 위 부제로 삼은 대로 ‘책상 맡에 앉아 전 세계로 음악여행을 한 이(Musical armchair traveller)’로 부르기도 한다. 내 애독자들께서야 애가 타든 말든 잠시 뜸들이기. 대신, 엉뚱한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은 미국의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Stephen C.Foster,1826~1864)’가 25세에 작사, 작곡한 미국의 대표적인 민요다. 고향을 떠나 고생하던 한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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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5) - ‘바이올린협주곡’, 그 암호 풀이-수필/음악 이야기 2023. 1. 17. 18:56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5) - ‘바이올린협주곡’, 그 암호 풀이-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몇몇 날 침침한 눈을 비비며, 돋보기 안경알을 거듭거듭 닦아 되쓰고, 심지어 눈에다 ‘인공눈물’까지 방울방울 넣어가면서... . 메모한 것만도 A4용지로 14매가량. 각각의 전곡(全曲)을 ‘거듭듣기’한 것만 하여도 누적시간은 몇 시간. 수필작가인 내가 왜 이토록 음악공부에 미쳐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굳이, 변명하자면, 음악은 고막이 성한 세상 모든 이들한테, 지위고하 막론하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동서고금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전해주는 만국공통어이기에. 이번에는‘바이올린협주곡’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다. 배터리 충전해가며 휴대전화기로 인터넷 접속하여 검색하고, 관련 음악을 전곡(全曲)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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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4)수필/음악 이야기 2023. 1. 17. 12:12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4) - ‘편곡’이 그의 대표작이 된 예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음악계에는 편곡이니 표절이니 저작권침해니 하는 문제로 논쟁을 일으켜, 당해 작품이 대성한 예도 많다. 반대로, 어느 특정 음악이 대성한 이후 그러한 논란을 야기한 예도 많다. 이 연재물을 주욱 써 오는 동안 여러 사례를 보게 되었다. 내가 알기에, 그 대표적 사례가 브람스가 아닐까 싶다. 브람스, 그는 20대 초반에 헝가리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두아르트 레메니(Ede Reményi)’를 만나 그와 함께 연주여행을 하였다. 그는 헝가리에서 헝가리 집시무곡에 매료된다. 해서, 그는 헝가리무곡을 21곡씩이나 적게 된다. 그 가운데에는 그 유명한 도 있다. 그런데 그게 말썽이었다. 함께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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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3) - ‘어머니도 아시다시피’-수필/음악 이야기 2023. 1. 15. 22:25
과연 이 에너지가 어디서 나올까요? '집중과 선택', '사랑', '무료함 달래기' 등에서 나온다고 보아야겠지요. 저는, 저는 님들께 늘 약속 지켜왔습니다. 제가 써서 부쳐드리겠다고 한 작품은 늘 써 왔습니다. '반술' 된 상태에서도, 어제 하루 종일 공부한 '마스카니'를 잠시 글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두루두루 사랑합니다. 제 '음악 공부'는 죽는 그날까지 주욱! 아름다운 꿈들 꾸세요. 농부 수필가가 쓰는 음악 이야기(123) -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 ‘어머니도 아시다시피’는 어느 단막 오페라 가운데에서 아주 유명한 아리아다. 그 노랫말은 이렇게 되어 있다. 사실 이 노랫말에 사건의 줄거리가(?) 거의 다 녹아 있다.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작중인물 ‘산뚜짜’의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