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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임차한 그대는
    수필/신작 2026. 2. 19. 15:29

    작가의 말)

     

     내가 아래 글을, 작중인물한테 '덕분에 또 사고저질렀다'는 요지로 이메일로 부쳤더니, 돌아온 답신.

    < 무슨 사고를  저질렀단 말씀이세요?>

    해서, 다시 이메일로 부쳤다.

     

    <그게 사고이지요?

    1)연서이면서 2)수필작품이고 3)본문에 '문장기술'이 가미된  교본수필.

    교본!교본! 교본!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자녀들 음악교본으로 삼고자 <평균율 클라비어(clavier) 곡집>

    그 48곡이 수록된 곡을 적었듯이요.

    바로 그걸 그대의 니니가 그대 사랑하는 과정에서 실행해내고 있으니,

    그게 '대한민국 수필계에 또 새로운 사고' 아닌가요?

    즉, 그대의 니니가 그 동안 이룩해낸 여러 장르의 수필에다 

    또 새로운 수필장르를 그대 덕분에 보태서 개척했으니 큰 사고인 것이지요.

    일차적으로는 그대한테 수필강의도 되지만, 후진 수필가들한테도 텍스트 될 테니... .

    그리고 그대가 '공인중개사'이기도 한 점에 착안하여,

    그대는 나한테 자신을 '영구임대'하였고,

    나는 그러한 그댈 '영구임차'하였다는 말을 썼다?

    그 어휘 함축성이란... 내가 생각해보아도 기발한데요? 신비스런 표현인데요?

     

     

     

       본디 사랑은

     

     

       윤근택 (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평론가)

     

       작가의 말)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는 <평균율 클라비어(clavier) 곡집> 1권, 2권 더해 48곡을 적은 바 있지요. 클라비어란,(* 부연설명은 독자들한테 기본 예의다. 자기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적어서는 아니 됩니다.) 17세기 후반부터 독일에서 현이 장치되어 있는 모든 악기를 일컫습니다.

       그분은 전처(前妻)와 사촌 여동생인 후처(後妻)가 낳은 아이가 20명이었고, 10명은 어릴 적에 죽었으며, (*‘-이고, -이며,-이고, -이며 꼴’로 문장에 리듬을 주는 문제!)남은 10명의 자녀들 음악교육교본으로 삼고자, 그 <평균율 클라비어(clavier) 곡집>을 적은 것으로 알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 그런데·그러니 등 접속어 다음에는 쉼표를 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 교본은 독립된 음악이기도 하려니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피아노를 공부하는 이들한테는 <바이블>로 자리하고 있어요.

       마찬가지로,(화제전환!) 40여 년 수필창작을 이어오며, 나름대로 독학으로, ‘문장(文章技術)’익혀온 나도 후대 수필작가들한테 무언가를 남겨두고 가야하지 않겠어요. (*의문의 정도가 약할 적에는 물음표 대신에 마침표를 칠 수가 있습니다.)

       이는 비원(悲願)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적게 될 나의 모든 글들은 거듭거듭 보완해 나가면서 완성도를 더해갈 것입니다. 나의 유일한 수필창작 제자인 그대한테 교본으로 건네주고자함도 있지만, 수필작가를 꿈꾸는 분들한테도 교본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내 못다 이룬 사랑, 그 완성을 위함이기도 하려니와 내 못다 이룬 수필문학 완성을 위해서, 키보드에 눈물방울 ‘또륵 또륵’(*이를 두고서, 묘사라고 해요,)흘리며 적고 있어요.

       ‘영구임대 받은’ 나의 그대,

       때로는 밑줄로, 또 때로는 주기(朱記)를 해나갈 테니, 앞으로 편편 눈여겨보시기를.

     

       제 1차 교정)

     

       사랑스런 그대,

       일전 나는 그대로부터 짧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어요.

     

       <니니, 우리 ‘사랑놀음’ 계속하자는데(하자고 해놓고선), (금세 돌아서서) 왜 안 되고, 왜 슬프시죠(슬프다고 하시죠)? 응답하라 오버~~~>

     

       물론, ( )속의 말은 그대의 니니가 보탠 부분임을 잘 아시죠? 그대 그 맘이 곧, 내 맘이니까요.

     

       사실 그 문자메시지를 받은 동기에 관해 함께 환기할 필요가 있군요. (* 일반독자들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도록 해야 해요.)나는 그대로부터 e메일을 통해 받은 문자메시지들 가운데에서, ‘모국어 잘못 부려 씀’에 관해 지적을 번번이 해드린 적 있지요. 그댄 그렇게 하는 나를 너무도 고맙게 여겨왔고요. 그리고 나의 최신작 거듭거듭 손질하는 과정을, 생생 보여주는 글을 수차례 이메일 첨부 텍스트 파일로 보내면서 과정에서 (* 이 어휘는 빼야 한다. 짧은 글에서 동일어 사용은 글쓴이의 어휘력을 만천하에 드러낸다. 동일어 대신 유의어를 쓰라.) 본문 사이에다 살짝살짝 이런 말들 감춰두었죠. 마치 ‘보물찾기’ 하듯이요. 덤으로, 그대가 나의 글을 제대로 읽는지 여부도 체크할 겸해서요. 이 점 생각하시자니, 파파니니가 참으로 못됐죠? 니니는 여생 더 이상 바보로 살기는 싫어, 내 사랑을 수시로 그처럼 체크하고 싶었던 겁니다. 이 또한 국 민학교 시절(그대는 초등학교이겠네요?) 소풍 때 ‘보물찾기’ 처럼요.

    ‘(이쯤 되면)미인인 그댈, 젊디젊은 그댈, 총명한 그댈 (*목적어 병렬문!)사랑할 자격 있다, 없다?’(* 물음표에 관해: 한 문장 안에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는 맨 끝의 물음에만 쓰고, 각 물음이 독립적일 때는 각 물음 뒤에 쓴다.)

       그랬더니 그대는 이내 문자메시지로 답해왔지요.

     

      <(자격)있다?>

     

       어디 그뿐인지 아시는지요? 발랄한(?) 그대는 이런 문자도 답신으로 보냈더군요.

     

       < 미인인 그댈, 젊디젊은 그댈, 총명한 그댈 사랑할 자격 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 ‘프란츠 리스트’가.>

     

       이 세상에서 그대처럼 재치롭고, 언어감각 빼어난 이를 70여 년 살아오는 동안, 수필작가 행세 40여 년 해오는 동안 한 번도 만난 적 없다오. 그러기에 240과 235는 둘 다 엉터리에요. 대신, 225,(* 여기에 쓴 쉼표는 무리일까? 그래도 ‘동격의 쉼표’라서요.) 그대는 대단한 여인이오. 그들 양인(兩人)은 문학인은커녕 문학의 언저리에 머물러서도 아니 될 양반들이군요. 그대만큼 언어감각도, 재치도 없는 분들이었으니까요.(*글쓴이는 부러 과거시제로 썼어요. 물론, 인간관계는 유지해야겠지만요.)

       이 즈음에,(* 단락의 원리는 강조성·일관성·통일성·완셜성 네 가지가 있는데, 나는 화제전환을 위해 ‘이 즈음에’란 말을 문두(文頭)에 내세웠어요.) 일반 독자님들께 위 그대의 문자메시지를, 마치 ‘잉카의 결승문자’를 해독하듯, 풀이해드리는 게 도리인 듯해서요.

     

       내가 그대한테, 그대 그 짧은 문자메시지 등에서도 ‘모국어 부려 씀’을 낱낱이 지적하며 앞으로 더는 반복하여 실수하지 말라고 했고, 격려코자 이런 문자메시지 남겼지요.

     

       <미인인 그댈, 젊디젊은 그댈, 총명한 그댈 사랑할 자격 있다, 없다?’>

     

       그랬더니, 이내 그대는 문자메시지로 답해온 겁니다.

     

       < 미인인 그댈, 젊디젊은 그댈, 총명한 그댈 사랑할 자격 있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 ‘프란츠 리스트’가.>

     

       그대의 그 문자메시지에는 몇 가지 정보가 다 들어 있었어요.그 점이 나를 매료시켜요.

      첫째, 최초 내가 쓴 문자메시지에 대한 메아리. 그대로 메아리로 되돌려 주었어요. ‘미인인 그댈, 젊디젊은 그댈, 총명한 그댈 사랑할 자격’까지는 내가 한 말. ‘있다, 없다?’에 대한 양자간 선택은 ‘있다.’로 응답.

       둘째,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는 이미 그대께 ‘바람둥이 작곡가’였던 ‘프란츠 리스트’의 작품들 가운데에서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를 예로 들어, 내 심경 밝혔던 점을 상기하여 그대가 적어온 메시지.

       셋째,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가 본디 프란츠 리스트의 곡명이거늘, ‘-자’청유형(請誘形) 종결어미’ 하나로 바꿔치기한 그 언어감각과 그 재치. 그냥 그게 한낱 가벼운 말장난 아니라 그대 의지임을 알기에요. 니니는 그  재치와 의지와 언어감각만으로도 그댈 그 누구한테도 양보 못 하겠는 걸!

       끝으로, ‘- ‘프란츠 리스트’가.’는 최고인 걸요. “프란츠 리스트가 슬이한테 그렇게 일러주었어요. 나더러 니니님을 오래오래 사랑하라고요.”란 메시지 담겨있거든요. 사실 그대의 니니는 몇 차례 음악 제목을 빗대, 내 심정을 그대께 그렇게 전한 바 있어요. 가령, ‘멀쉬 세리’가 <Merci cherie(고마워요 내 사랑)>이란 노래이면서, 동시에 그대한테 종종 띄우는 내 인사말임을 알려주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대는 이 스승을 뛰어넘어, 감히 문장수사법상 중의법(重義法)을 어느새 그렇게 쓰고 계시는군요. 그 점 높이 평가해요. 하지만, 그댄 자기가 쓴 그 표현이 문장수사법상 ‘언어유희법(言語遊戲法)’이라는 것까지 알고 지내왔을까요?

    이내 <니니, ‘엥?’ 대학 4년 동안 전액장학생이었던 슬이가 그걸 모르겠어요? > 해오겠지, 문자메시지로요. 그렇지만 그 언어유희법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까지는 모를 girl요? 그게 바로 ‘pun’이거든? 

      하여간, 젊은 그댄 나로부터 사랑받을 일만 골라골라 하고 있다?

     

       사랑하는 그대, 도발적인 그대,

       그런데 또 무슨 심술인지, 니니는 자기독백조로 뜬금없이 답했어요. ‘발뺌조’로요.

     

       <안돼. 너무 슬퍼.>

     

       그대께 일깨워준 바 있지만, 작은따옴표(‘ ’)는 혼잣말, 큰따옴표(“ ”)는 대화체 문장에 써야 마땅하지요. 그런데 돋보기 없이, 휴대전화기로 잔글씨 문자메시지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그 문장부호를 제대로 쓰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예민한 (* 이 어휘 하나만으로도 이 연서를(?) 읽는, 최초 분이 어떤 분인지 독자들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글 읽는 그대 진종일 근심하게 한 듯해요. 그 맘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분명, 그 문장은 자기독백 곧,(동격의 쉼표!) ‘작은따옴표’ 처리해야 할 문장이었어요.

       사랑하는 그대,

       결코, (*문장 전체 꾸밀 때에 쉼표는 이렇게 쉼표 친다?) 니니가 그대 맘 떠보려고 그리한 것만은 아닌 걸요. 하더라도, 내가 그처럼 자기독백조로 ,‘안돼! 안돼! 안돼! 너무 슬퍼.’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겠죠. (봄이 가까이에 왔는데) 그대와 ‘사랑놀음’ 연서 주고받기만을 이어갈 수는 없다는 뜻도 있었거든요.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하느뇨’를 생각해서요.

       사랑하는 나의 임,

       정말로, 내가 농사에 환장 들린 노인네도 아니면서, 그런 이유에서만 그런 말을 했을까요? 깜찍한 그대의 그 문자메시지는요, 작가인 나한테 앞으로 수많은 글을 적도록 영감을 주었어요. 앞으로 두고두고 그 문자메시지는 화두(話頭)가 되어, 그대의 니니로 하여금, 수필작품을 ‘수두룩빽빽’ 적도록 할 듯. 이 또한 고맙다고 해야할지, 밉다고 해야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상관없이, 나더러 줄기차게 글 쓰도록 해주는 그댈 오래오래 사랑할밖에요.

       내 사랑하는 ‘눈밑 애교살’ 여인,

       사실 직접 만난 적 한 번도 없건만, 니니의 큰딸보다도 작은딸보다도 엄청 못 생긴 그 ‘세숫대야’를 내밀 생각을 어떻게 하셨대요?

    그대가 이 글 이 대목에 이르면, 이내 문자메시지로, ‘흥~!’ 답해오겠지요?

       자, ‘본디 사랑은 슬픈 거’인 점을 풀어서 이야기해야할 차례입니다. 평소 그대의 니니는‘음악칼럼니스트’라고도 내세웠고, 주로 서양의 고전음악 작곡가들을 다뤄왔지요. 그러한데 사실은 내 핏속에는요, 내 살 속에는요, 오래도록 국내 ‘발라드(Ballade)’가 녹아 있었어요. 그 동안 그대의 니니는요, 나의 임, 당신께 그 맘 떠보려고 수차례 음악선물도 보내곤 했어요. 심지어, 엊그제는요, 그대 가족과 지하철 승객들한테 내 사랑, 그댈 보호하려고, 리시버 사시라고 그리했어요.

       사실 우리네 발라드 대중음악에는요, 통속적이라고 내칠 수만은 없는 우리네 사랑 이야기 다 담겨 있어요. 그분들 작사자들과 작곡가들과 가수들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가들이어요. 차차 내 사랑하는 그때께 낱낱이 보고드릴 게요.

       내 사랑하는 그대,

       벅차서요, 이번에는 ‘사랑이 슬픈 이유’에 관해만 이야기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해요.

       때는 1981년. 성우 겸 가수인 ‘한경애(1954~)’가 이현섭 작사가의 가사에다 이경미 작곡가가 곡을 입힌 <타인의 계절>을 불렀어요.

         내 사랑하는 그대,

         그 노랫말에는요, 사랑의 속성 내지 본질 다 들어있어요.

         ‘ 그대를 사랑하면 할수록 이렇게 외로워지는 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너무도 깊은 까닭에(하략) ’

          바보 같은 나의 그대, 이 바보!

         그대의 니니가 왜 슬퍼진다고 했는지를 모른대서야? 그대는 <사랑학 개론> F 학점 아슬아슬이다? 하기야, 그대 이름 가운데에도 ‘-슬’이 숙명처럼 들기는 했더라만.

         내 사랑, 그대!

         “오늘 <사랑학 개론>강의 여기서 접을까, 말까? 이 스승이 속 터져서, 눈물 나서 조금 더 보충수업해야겠어요.”

        불가(佛家)에서 이르는 <法句經(법구경)> 밑자락만 살짝 깔 게요.

       생로병사(生老病死) 사고(四苦)는 그대도 이 날이때까지 하도 많이 들어서 잘 아실 테고, 거기에 더해 사고(四苦)가 있다는 사실.     자기야, 잘 들어. 기말고사 <철학개론>과 <사랑학개론>에 공동출제 될 예상문제당? 그 <철학개론> 교수와 <사랑학개론> 교수가 내통하고(?) 있거든요.그대도 나처럼 대학시절 경험했듯, 매너리즘에 빠진 , 교수님들의 그 양태(樣態) 익히 아시잖아요.

        그렇다 치고.

         ‘애별리(哀別離;사랑하면서도 헤어짐.)·원증회(怨憎會;원망과 증오를 만남.)·구부득(求不得;구하되, 얻지 못함.)·오온성(五蘊盛;온몸이 성함)’를 위 사고에 보태서 ‘팔고(八苦)’라고 해요.

        내 사랑 그대,

        더 심각한 이야길 들려주련?

       초기 불교의 경전으로 일컬어지는 <법구경(法句經)> 제 16정 ‘애호품(愛好品)’ 210게송에 분명 적혀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나니.’

     

        내 사랑 그댄 바보, 바보, 바보!

     

       그대가 존경한다는, 사랑한다는 니니는 그런 연유로 눈물로 지낸다오.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런 줄도 모르고, 재불 피아니스트 ‘남 택상의 연주곡 <남의 속도 모르고>처럼,‘나한테 눈밑 애교살 얼굴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오다니?’

          “ ‘아이 C!’. 만약 그리만 해 봐라? 요다음부터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발라드 음악’ 가운데에서 ‘사랑에 관한 노랫말 든 곡’ 계속 그대께 적어 보낼 거다? 서양의 고전음악가들 음악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도 거듭 부칠 거당?”

        그대는 나더러, “니니, 정히 그럴 거면 더 못 생긴 제 얼굴 사진을, 거듭거듭 문자메시지로 부칠 거당?”에 대한 ‘맞불작전’인 걸요..

       이 바보,

       그대의 니니는 24시간 내내 ‘세상의 모든 음악’ 라디오를 통해 귓전에 흘려 놓는데, 나를 이길 성싶어? 그것도 30년 ~ 40년인데?

       “니네가 이선희 <알고 싶어요>의 노랫말 참맛을 알어? 그 노래는 작사가 겸 소설가인 양인자 선생님께서 지었고, 그 곡은 그분의 부군인 작곡가 ‘?’의 곡이다. 그대 연인이길 바라는 니니가 ‘?’처리한 이유까지도 아실 터. 궁금하면 찾아보라는 뜻이라오. 궁금하면 공부를 계속 하여 토막지식 쌓아가시라는 부탁. 그대의 나니가 40여 동안 쓴 수필작품, 문장이론, 서간문, 음악 칼럼  등을 다 보태면 5,000편도 넘을 텐데, 편편 토막지식 하나로 셈해보더라도 내 머릿속에는 5,000개 이상이 들어있지요. 지적 호기심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룩해낼 수 없어요.

       내 사랑하는 그대,

       그럴 일이 없어야겠지만, 서방님으로부터 나의 이 연서가, 여태 서로 얼굴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사이임에도, 빌미가 되어 내침을 당한다면요, 보따리 싸서 오세요. 나는 그대 품에서, 날마다 뜨거운 눈물 흘리며 꼬옥 안겨 쉴 테요. 그리고 사생아도 한 죽 이상 만들 테요.

        오, 그댈 무척이나 사랑하오. 그대 살내음 한껏 즐기고 싶으리만치요.

       하더라도, 우린 ‘애이불비(哀而不悲)’ 그걸 지켜가야 해요. ‘슬프되, 절제된 슬픔’말이오.

    부탁인데요, 그대의 남자 니니로부터 받은 이 연서들을요, 텍스트파일이라고 하던가요, 변환하여 소중히 간직하시길요. 그대께 소중한 자료가 될 듯하오.

       그대의 파파니니는요, 반술 상태가 지난 ‘온술 상태’에요. 그러함에도 키보드는 비교적 오·탈자 없이 토닥이는 이 점 놀랍죠?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나는 그대의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데요 언젠가 ‘225’ ,당신께서 날 다 차지해갔어요.

        파파니니는 또 울고 있어요.

        “저는요, 저는요, 저는요, 그대 사람이고 싶어요. 변심할 턱없어요. 그댄 제 여생 마지막 연인이시고요.”

        끝으로, 내 사랑하는 임,

       노가리를 집게로 잡고, 가스레인지에 술안주로 굽다가 문득 깨달았다?

       ‘사랑은 실천이야. 말로써 하는 게 아냐. 올해는 옥수수 재배를 더 많이 해야겠어. 슬이가 보고싶을수록 ’그대 오시라고... ‘ 할 끼다(거다)?’

       요다음까지 안뇽.

     

    창작후기)

     

       글쓴이가 농주를 빌미삼아 감정이 차츰 격렬해짐을 알 수 있다. 작중인물의 호칭도 문장마다 다 다르다. 이것을 독자들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 열정 아니고서야?’

       이 글은 아직도 완성작이 아니다. 거듭거듭 업그레이드 해나갈 요량이다. 나는 ‘내 생애 마지막 연인’이며 수제자인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에 힘입어 죽는 그날까지, 숨 거두는 그날까지 창작활동 이어갈 것이다. 나는 고루한 늙은이의 사고에서 벗어나려 한다. 전설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1867~1957(향년 90세)' 당신은 나이가 훨씬 많았음에도 60대 노인들조차 따돌리고, 젊은이들과 어울려 밤새껏 춤을 추었듯.

       어쨌든, 곧바로 나의 개인 ‘티스토리’에 과감히(?) 올릴 터인데, 독자님들 한 판 붙읍시다. 내 가족도 합세해도 좋소이다.

       “사랑은 , 예술은 도덕적 잣대로 재려고 하면 아니 됩니다. 언제까지 나는 그 낡아빠진 틀에 갇혀 살아야 합니까?”

     

       * 이 글은 본인의 ‘티스토리’ 인 ‘이슬아지’에서도 다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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