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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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필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취하다(2)- 수메르(Sumer), 찰흙문명 -수필/신작 2025. 3. 16. 21:28
윤 수필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취하다(2) - 수메르(Sumer), 찰흙문명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보름째 문명발상지 메소포타미아 곳곳을 헤매고 돌아다닌다. 유튜브며 ‘나무위키’며 지도책이며 온갖 매체를 통해, 듣고 읽고 보면서 메모한 것만도 A4용지 20매 분량. 그러는 사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도 사실. 누군가가 이처럼 마구잡이로(?) 역사기행을 하는 나더러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해 한 단어로 요약하라면, 주저치 않고 ‘찰흙문명’이라고 말하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면 수메르요, 수메르이면 찰흙이다. 그들 수메르인들은 찰흙을 그야말로 떡 주무르듯 이겨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나니! 그들 찰흙문명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미뤄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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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필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취하다(1) - 인트로(intro) -수필/신작 2025. 3. 12. 09:42
윤 수필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취하다(1) - 인트로(intro) -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종종 혼잣말을 하게 된다. ‘진즉에 세계사를 요즘처럼 몸살 앓을 지경으로 공부하였더라면... .’ 파고들수록 흥미롭고 경이로운 우리네 인류 역사. 음악 애호가이도 한 나는, 여태껏 장르 불문하고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차례차례 공부하여 왔는데... . 1970년대 전 세계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자메이카 출신, 독일인 흑인여성 3인과 흑인 남성 1인으로 구성된 혼성 그룹. 그들의 자메이카 민속고유‘레게(reggae)’인 . 바로 그 음악의 노랫말이 ‘농땡이 천주교인’나더러 때늦게‘(히브리인들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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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을 숙청한 황제(2)수필/신작 2025. 3. 4. 16:00
10만 명을 숙청한 황제(2)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이 글은 중국 명 태조(明 太祖, 1328 ~ 1398년)에 관한 내용, ‘10만 명을 숙청한 황제(1)’의 후속작이다. 그는 묘호로 홍무제(洪武帝, 朱元璋)로도 잘 알려지는 인물이다. 재위기간은 30년(1368~1398)이고, 셈해본즉 나이 40에, 몽고족이 세웠던 원나라를 완전 쓰러뜨리고 한족의 후예인 명나라를 세웠다. 이번에는 그의 유년시절부터 인생 굽이굽이에서 만났던 그의 은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곁들여 꾸밀 텐데... . 그는 어느 고을 빈농(貧農)의 8형제 가운데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양친은 가뜩이나 가난한 터에, 입 하나만 더 늘어났다고 하여 그의 출생을 마뜩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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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을 숙청한 황제(1)수필/신작 2025. 3. 2. 15:20
10만 명을 숙청한 황제(1)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나이 칠십에 이르러, 때늦게 동서양의 역사를 새삼 심층 공부하게 되는데, 동서고금 어느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들의 DNA는, 일반 백성과 사뭇 다름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 권력자들한테는 ‘살인·암살’등의 고약하고 비뚤어진 ‘DNA나선구조’가 더러 있는 듯. 사실 그러한 인간은 인간 축에도 못 드는 숫제 야생동물이다. 인간백정이다. 정신감정 후 그러한 인간은 어릴 적에 일찍이 정신병동에 쳐 넣어야 한다. 그 눔의 권력이 다 뭣이기에?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거늘... . 한줌도 아니 되는 권력으로, 재위기간 딱 30년 동안 백성을 무려 10만 명이나 여러 종류 잔인한 형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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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Buffalo)의 비극수필/신작 2025. 2. 26. 14:39
버팔로(Buffalo)의 비극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버팔로란, 아메리카들소를 일컫는다.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에 원주민들과 공존동생했던 야생동물이다. 사실 때로는 경쟁관계였지만, 자연동화의 시간들. 그러한데 버팔로들은 졸지에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들어온 놈이 동네 팔아먹는다’는 우리네 조상들의 속담과 맞물려서 가슴 먹먹해지는 사건. 지금부터 내 이야기는 시대구분도 없이 종횡무진할 텐데... . 마치 푸른 초원을 무리지어 내달리던 버팔로떼처럼. 고백하노니, 이 글은 김봉중 역사학 박사(1959~)가 ‘TVN’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가운데에서 70분짜리로 방영한 미국편, ‘단 100년 맘에 영토가 6배가 된 나라’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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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로(風爐)’에 관한 추억(2)수필/신작 2025. 2. 22. 12:02
‘풍로(風爐)’에 관한 추억(2)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이 글은 ‘풍로(風爐)에 관한 추억(1)’에 이어지는 글이다. 지난번에는 ‘풍로 제 1세대’에 관한 추억담으로 적고 있다. 흙풍로에다 아궁이에서 부삽으로 퍼 담은 숯불로, 뚝배기를 얹어놓고 겨우내 토장국을 끓여 반찬으로 삼던 이야기였다. 이 글은 풍로의 변천사 내지 발전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즉, 풍로의 제 2세대. 1970년대에 이르러 우리네는 다소 불편했던 ‘흙풍로’에서 획기적으로 발전된 요리기구를 새로 갖게 되었다. 바로 ‘석유곤로’가 그것이다. 살펴본즉, 여기서 말하는 ‘곤로’는 ‘풍로’혹은 ‘화로’의 일본어 ‘焜炉(こんろ/コンロ)’에서 온 듯한데, 하여간 그걸 ‘석유곤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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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로(風爐)’에 관한 추억(1)수필/신작 2025. 2. 12. 14:14
‘풍로(風爐)’에 관한 추억(1)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날이 갈수록 꾀가 늘어난다. 10년 넘게 격일제 아파트 경비원으로 지내오는 동안, 근무일에는 점심밥과 저녁밥을 1인용 전기밥솥으로 ‘뜨끈뜨끈’지어먹는데, 그 동안 반찬만은 아내가 챙겨왔다. 더러는 아내가 보온통에다 시래기국이나 콩나물국을 담아주었는데... . 사실 내 근무초소에는 세 개의 전기밥솥이 있고, 제각각 몫을 달리 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누룽지 전용, 밥 전용, 온수 전용. 어쨌거나, 그렇게 갖추어준 아내의 반찬이 아침 식탁에서와 달리, 제 맛이 아님을 차츰 알게 되었다. 마치 제철 음식이 아닌 듯. 해서, 보온통째로 이튿날 새벽 반납하는(?) 일도 잦았다. 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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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세스(kisses)수필/신작 2025. 2. 10. 13:17
Kisses(키세스)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정말 우리네는 죽는 그날까지 공부할밖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어휘가 생겨나니까. 그야말로 지식의 폭발. 2025년 1월 5일부터 며칠간, 내가 즐겨 시청하는 유튜브들 화면에 ‘키세스 시위대’,‘한남동 키세스’,‘키세스 우주전사’등의 표현이 있었다. 2030 세대가, 특히 여성들이 서울 한남동 길거리에서, 눈보라 무릅쓰고 은박담요를 뒤집어쓰고 밤샘을 하는 영상. 나이 70을 목전에 둔 나는 그 영상을 보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릴밖에. 한마디로, 그 광경은 처연하기만 하였다. 나름대로 지식인이라고, 예술가라고 자부하는 나. 그 동안 내 살붙이들과 피붙이들한테도 제대로 깨우쳐주지 못한 데 대한 부끄러움은 한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