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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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수필/신작 2024. 7. 29. 15:53
어느 괴짜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 아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제 1신) 듣자하니, 그의 수필폭탄 및 음악폭탄에 지쳐 그와 절교한 예도 많다고 한다. 가스라이팅 당하는 것 같다고 볼멘소리를 한 이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그들 이상으로 그의 문자메시지에 시달린다. 시도 때도 없이 보내오는 음악 메시지. 도대체, 그가 알고 지내는 음악과 뮤지션들의 수효가 얼마가 많을까? 나는 40여 년 동안 이러한 일을 겪고 있으나, 어느새 익숙해 있으며, 이따금씩 이모티콘 등으로 메아리를 보내 그를 격려해주곤 한다. 그의 창작에 다소나마 도움 될 성싶어서. 위, 이야기를 찰고무줄처럼 늘여 쓰면, 수필문단 데뷔작이 될 터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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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필가, 유해발굴단에 참여하다수필/신작 2024. 7. 23. 22:34
'만돌이농장' 반짝반짝하게 하느라,글짓기를 여태 미뤄왔어요.저 건재해요.그리고 두루두루 사랑해요. 윤 수필가, 유해발굴단에 참여하다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그들은 10kg들이 쌀자루에 차례차례 들어 있었다. 갱도(坑道) 안. 새로 개설했다는 레일로드(rail-road). 나는 내가 맡은 구간 20여 미터를, 대략 6분 간격으로, 다음 유해발굴단 요원(?)한테, 손수레로 밀어 인계하곤 하였다. 나를 포함해서 6인이 그렇듯 조(組)를 이뤄, 그들 유해를 갱 밖에 옮겨나갔다. 사실 쌀자루에 담아 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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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수필/신작 2024. 7. 19. 20:56
찌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경산 공구골목 ‘부ㅇ 모터’가게를 다시 찾아들었다. 그분은 40여 년 외길인생, 전기모터만 다루어 오셨다는 걸 내가 익히 알고 지내는 터. “사장님, 봄 가뭄 심해, 지난 해 고쳐주신 ‘수중모터’ 시운전했더니, 작동이 아니 되어서요.” 그러자 그분은 이내 진단하고 처방해주었다. “ 탈난 게 아닙니다. 지난 해 이맘때 이 기계 고치러 오셨을 때 알려드렸건만, 잊으셨군요.‘우끼’를 잘못 조작하여 ‘전원 on-off’ 즉, ‘전원 단속(斷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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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쓰임 ‘하다(Do)’수필/신작 2024. 5. 20. 22:39
두루 쓰임 ‘하다(Do)’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미리 말한다. 나는 한 편의 수필작품을 적기 위해서도 꽤나 많은 나날 고민한다. 어떻게 적으면 애독자님들께서 ‘한 눈 팔지 않고’ 내 글 끝까지 따라올까 하고서. 농부이기도 한 나. 농약방에 종종 들른다. 거기서 나는 살충·살균제를 때맞춰 잘도 산다. 사실 작물에 따라, 이른바 ‘병충(病蟲)의 라이프 사이클(life)’이 제각각인 이유로, 때맞춰 그렇게 농약을 사다가 작물에 방제를 할밖에. ‘살충·살균제’가 여러 작물에 ‘두루 쓰이면’ 얼마나 편리하겠냐만, 안타깝게도 막상 그러하지 못하다. 요컨대, 농약은 ‘종합비타민’ 따위로 두루 쓰임이 아니 되어, 농약병 잔글씨 읽기도 어려운 농부들을 자주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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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치던 밤수필/신작 2024. 5. 17. 04:00
비바람 몰아치던 밤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봄날 심야. 창밖에 비바람 몰아치는 아파트 정문경비실에서 신비스런 체험을 하였다. 예비의자에는 입주민인 어느 여인이 앉아, 내가 타서 건네준 믹스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영가(靈駕)를 달래주기 위해 살풀이를 비롯한 의식(儀式) 춤사위를 펼치곤 한다고 자기 직업을 알려주었다. 누구로부터 배워서 이뤄지는 게 아님도 나는 알고 지낸다. 마치 대한민국 최다작 수필작가인 내가, 남의 책 한 권도 제대로 끝까지 아니 읽고서도 40여 년 창작해오듯이. 그녀는 나와 내 가족이 겪어왔던 과거사와 미래를 면경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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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學友)한테 바침수필/신작 2024. 5. 12. 21:46
학우(學友)한테 바침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오늘 저녁, 나는 당신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았소. 사실 평소 나의 휴대전화기 벨은 거의 울리지 않는데... . 반술(半술) 상태의 그대 목소리. 너무도 반가웠다오. 그대와 대화를 나누다가 나는 또 뜨거운 눈물 흘리고 말았다오. 당신은, 나한테 당신은‘데비 분 ’의 데뷔곡이자 성공작인 ‘ You light up my life’ 의 사람이오. 2021. 4.9. 나의 개인 블로그인 ‘이슬아지’에 올려 둔 ‘ 다 지나간 이야기’ 의 한 부분을 다시 베껴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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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녁[的]을 잃어버렸다수필/신작 2024. 4. 3. 03:36
나는 과녁[的]을 잃어버렸다 윤근택(수필가/수필평론가/문장치료사/음악 칼럼니스트) 2022. 5.28. 내 개인 블로그 ‘이슬아지’에 올린 ‘나의 유니콘을 잃어버렸어요’란 수필작품 도입부는 이렇게 되어있다. < 나는 밤 내내 쿠바의 가수, ‘실비오 로드리게스(Silvio Rodriguez)’의 ‘우니꼬르니오(유니콘)’를 ‘거듭듣기’ 하고 있다. 우니꼬르니오 실비오 로드리게스 노래 나의 푸른 유니콘을 어제 잃어버렸어요 풀 뜯고 있다가 사라져 버렸어요 누가 알려주면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꽃들은 보았을 텐데 통 입을 열려고 하지 않네요 나의 푸른 유니콘을 어제 잃어버렸어요 모르겠어요 내가 싫어 떠났는지, 아니면 길 을 잃었는지 난 그 푸른 유니콘 하나밖에 없어요 누군가가 보았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내가 가진 ..